그라나다 홈즈를 보고 있으면 어머낫! 할 정도로 다정한 감정표현이 나올 때가 있다.
심심하면 나오는 마이 디어 홈즈/왓슨이 그러하고
군인 출신에 기본 모럴이 그나마 높은 왓슨이 홈즈의 부탁으론 주저없이 위법행위를 할 때가 그러하고
그런 왓슨에게 고마워하고 걱정하는 홈즈의 모습이 나올 때가 그러하다.
자주 나오진 않지만 그렇게 스스럼 없는 표현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선덕선덕한 건 어쩔 수 없어! >ㅅ<
얼룩끈은 어렸을 때 읽었던 홈즈 에피소드 중에 제일 기분 나쁘고 섬뜩했던 이야기였는데
그때 너무 어렸을때 봐서 그랬는지 나이 들어 다시 보니까 참 훈훈하고 좋구나 :D
그라나다에 두근거리는 장면이 나와서 원작 다시 읽고 BBC버전으로 치환해서 썼다.
그 지하실은 낡은 건물의 반 지하에 위치했다. 어둡고 습기차고 어딘가에서 시궁쥐의 시체가 썩는 듯한 냄새도 났지만 셜록은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고 했다. 그 지하실에서 거리 쪽으로 난 작은 창문이 맞은 편 아파트 1층과 정확히 마주보고 있어서 잠복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위치였던 것이다. 불행히도.
셜록과 존은 특이한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어디가 특이하냐면 먼저 의뢰인이 특이하다고 하겠다. 셜록의 홈피를 보고 연락한 의뢰인은 헬렌 스토너. 예전엔 해롤드 스토너라고 불렸던 트랜스젠더였다. 그녀는 키가 크고 블리치가 들어간 긴 갈색머리를 가졌으며 남자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존은 221b로 찾아온 그녀의 겁에 질린 얼굴을 보자마자 의자로 안내하고 자신과 셜록의 티타임을 위해 끓여두었던 커피를 권했다. 존의 친절에 감동한 헬렌은 잠시 손수건으로 입술을 누르더니 곧 침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재혼, 분노관리가 안 되는 양아버지, 어머니의 죽음, 독립하기 전까지 아버지에게 맡겨진 막대한 유산, 결혼을 앞둔 누나의 죽음, 양아버지의 간섭, 가출, 성전환, 프러포즈, 이사, 한밤중에 걸려오기 시작한 이상한 전화….
헬렌의 이야기를 다 들은 존은 살짝 셜록의 표정을 살폈다. 물론 존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비극적인 상황을 깊이 동정했다. 법적으로 성별을 바꾼 헬렌은 다음 달에 사랑하는 이와 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대로 가다간 식이 제대로 치러지기나 할지 미지수였다. 허나 존의 동정심과는 별개로 그녀의 이야기에서 셜록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굳이 미스터리의 부스러기라도 찾자면 2년 전에 의문사한 헬렌의 누나 줄리아의 사인이 조금 수상할까, 헬렌 본인은 그저 자동응답기에 몇 번 남겨진 이상한 소리를 들었을 뿐이다. 경찰에 찾아가 봤지만 스토킹 행위로도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냥 돌아왔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존은 셜록이 언제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고 이 불행한 의뢰인을 내쫓을지 조마조마했다. 그는 그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겼기에 셜록이 조금이라도 흥미라도 보인다면 의뢰를 받아들이도록 애써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셜록은 비웃지도 비아냥거리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의뢰를 받아들였다. 그것이 두 번째로 특이한 점이었다. 대체 셜록은 그녀에게서 어떤 흥미를 느끼고 의뢰를 받아들인 걸까?
존은 먼지투성이 창문 아래 나무 상자 위에 걸터앉아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셜록을 힐끔 쳐다보았다. 셜록은 미동도 없이 두 손을 턱 밑에 모으고 헬렌의 창문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아직 저녁 해가 남아있는 창밖에서 햇살이 스며들어와 셜록의 하얀 자기 같은 얼굴을 짙은 꿀빛으로 물들였다. 위층인 펍에선 하루 일을 마친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맥주를 마시며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으니 존도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겐 미지근해진 생수병 하나 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셜록이 미리 충고하지 않았다면 가져오지 않았으리라. 닝닝한 생수로 목을 축인 존은 병을 셜록에게 내밀며 답답한 침묵을 깼다.
“전화가 온 건 새벽이랬지?”
셜록은 창밖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정확하게는 새벽 3시.”
“헬렌의 양아버지가 그 전화를 걸었을까?”
“전화국의 기록으로는 아니었어.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등록된 전화로 협박 전화를 걸 만큼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해. 내 추리가 맞다면 헬렌 스토너의 양부는 꽤 머리가 좋은 자야. 2년 전 줄리아의 의문사도 양부의 짓이 분명해. 그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오늘밤 알게 되겠지.”
언제나 그러하듯 혼잣말처럼 음성으로 머릿속을 정리한 셜록은 문득 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아직도 그가 병을 내밀고 있는 걸 보고 손을 뻗자 존은 정확한 힘 조절로 생수병을 던져주었다. 도드라진 목울대가 오르내리며 반쯤 남은 생수병의 물이 꿀꺽꿀꺽 줄어들었다. 다시 존에게 병을 던져준 셜록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 자네와 함께 온 걸 후회하고 있어. 이번 건은 위험해질 요소가 명백히 존재하거든.”
셜록의 입에서 후회란 단어가 나올 줄 몰랐던 존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 전에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문자로 꼬실 땐 언제고?”
“그땐 자네가 나 때문에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몰랐으니까.”
셜록은 살짝 눈을 내리깔고 생수병을 들고 있는 존의 손등을 응시했다. 그곳엔 손의 신경을 완전히 잘라낼 뻔한 커다란 폭탄 파편을 뽑아낸 흉터가 흉하게 남아있었다. 존은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처음 본 것이 셜록의 충혈된 푸른 눈동자였다는 걸 기억했다.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 셜록은 자지 않고 존이 눈을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간호사에게 들은 말로는 두 사람이 수영장 폭파 현장에서 병원으로 호송됐을 때 셜록은 치료에 필요한 마취를 거부했고 존이 눈을 뜰 때까지 한숨도 자지 않았다고 했다. 다행히 손의 신경은 무사했지만 셜록은 존이 퇴원한 후에도 손등의 흉터를 볼 때마다 아주 짧은 숨을 삼키곤 했다.
존은 셜록의 시선이 닿아있는 손을 천천히 잠바 속으로 넣었다. 허리 뒤춤엔 전장에서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던 묵직한 P226 권총이 꽂혀 있었다. 제대해서 민간인이 된지 꽤 되었어도 손가락에 감겨드는 권총의 감촉은 언제나 전장을 떠올리게 했다. 모두가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 또한 필요한 사람이었던 피 묻은 열사의 땅. 그 굉음과 열기에 길들여졌던 존은 런던의 냉하고 습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자신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셜록 홈즈를 만나기 전까지.
“내가 함께 하는 게 도움이 되겠어?”
담담한 존의 질문에 셜록은 놀란 듯 눈을 깜빡였다가 곧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지.”
“그렇다면 기꺼이 함께 하겠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았던 자신을 필요하다고 말해준 그를 지키기 위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쥐똥 굴러다니는 더러운 지하실이 아닌 좀 더 깨끗하고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지만 말이야.”
다만 그 말과 마음이 순도 높은 진심이라 하더라도 제풀에 간지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존이 겸연쩍음을 무마하기 위해 너스레를 부리자 셜록도 천연덕스럽게 맞받아쳐 주었다.
“쥐똥은 그렇다 치고 맥주를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서 곤란해.”
“맞다. 우리 화장실은 어떻게 할 거야? 펍의 화장실을 쓸 건가?”
“존, 내가 왜 생수병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생각하지?”
“……….”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쏭달쏭한 셜록의 말에 존은 들고 있던 물병을 슬며시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다소 창백해진 존의 얼굴을 보고 셜록의 입가에 그려진 주름이 점점 웃음의 모양으로 깊어졌다. 냉랭한 비웃음엔 익숙해도 그의 따스한 미소는 몇 번을 봐도 쑥스러워진다. 셜록이 자신의 붉어진 얼굴을 발견하기 전에 화제를 바꾸기 위해서 존은 아까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셜록, 그런데 스토너양의 의뢰는 왜 받아들인 거야? 그녀에게서 내가 못 본 다른 것들이라도 본 건가?”
“헬렌 스토너에게서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있는 자네를 보았지.”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존의 물음에 셜록은 개구진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별거 아냐. 그저 자네가 도와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그 매력적인 브루넷 미인이 무사히 결혼해서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나도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야.”
헬렌 스토너가 트렌스젠더가 된 이유는 그라나다 볼때 자세도 곧고 얼굴도 잘생긴 언니가 목소리까지 낮아서 좀 설렜기 때문이다ㅋㅋㅋ
사실 혼자 싱나서 해롤드가 헬렌이 되어 약혼자를 만나기까지의 인생역정도 몇문단에 걸쳐서 써놨다가 전체 분위기랑 안 맞아서 다 들어냄 ;ㅅ;
아바타 : 라스트 에어벤더
내가 왜 아바타 덕질을 못했는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주코가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아
주코가 너무 좋아서 딴놈한테 못주겠엌ㅋㅋㅋㅋㅋㅋ
주코 왕자님 해쳐요ㅠㅠㅠㅠㅠㅠㅠ 인셉션 내가 폭풍의 언덕을 다 보는 날 자랑스럽게 난 더러운 임스빠라고 외치겠어
추노
시발 자비따윈 없는 놈들ㅠㅠㅠㅠ
크리미널 마인드
이 사진에 가르시아가 없다고 가르시아에 대한 내 사랑이 모자란건 아니야!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난 1억 2천 81년판!!!!
닥터후 & 토치우드 에클닥이 가니 테닥이 오고 로즈가 가니 마사가 오고 마사가 가니 도나가 오고 도나가 가니 맷닥이 오고 러셀이 가니 모팻이 오고 에이미가 오니 로리가 오고 헤어 나올 수가 없는 후니버스
그런데 캡틴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리 재미지게 보고 있다
카롭스키가 조금만 잘생겼더라도ㅠㅠㅠㅠㅠㅠㅠ
히어로즈
1시즌까진 정말 좋았는데......
라이프 온 마스
ㅋㅋㅋㅋㅋㅋ다람쥐 경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나 새미보이 좋아하는데 새미보이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엌ㅋㅋㅋㅋㅋㅋ 그냥 좋다는 말 밖엨ㅋㅋㅋㅋㅋㅋ이게 뭐얔ㅋㅋㅋㅋㅋ
미스핏츠 작년 최고 병신같지만 재미난 드라마ㅋㅋㅋ
이쪽은 노말도 좋고 벨도 좋고 절묘한 밸런스가 날 소비러로 만드는구나ㅋㅋㅋ
스킨스 1~2시즌까지
1시즌의 토니시드는 레전드였다
그리고 맥시의 미모도 레전...........드............흑흑흐그흐그흑흐규ㅠㅠㅠㅠㅠㅠㅠ
슈퍼내추럴 점점 안드로메다를 넘어선 그 무엇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끊을 수 없는 슈내슈내ㅠㅠ
형제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ㅅㅇㄽ 샘은 좀 설렜다....미앙......
본즈 다른 드라마에선 남남끼리 키스도 하고 떡도 치고 별별짓을 다 하는 세상에 벨보다 더 이루어지기 힘든 노말이라니...
힘들고 화딱지 나서 6시즌은 보다 포기했다. 끝나면 몰아서 봐야지.
스푹스
이거 대박 스폰데..... 저기서 살아남은 사람은.....................ㅠㅠㅠㅠㅠㅠ
오만과 편견 보고 매튜 맥페이든때문에 시작했다가 설득 보고 루퍼트 펜리 존스에게 빠져서 계속 보고 드라마 너무 살벌해서 놓으려고 한 순간 아미티지가 바톤터치... 이 더러운 얼빠 드라마야!!!! 알았어 계속 보면 되잖아!!!!
프리즌 브레이크
보긴 다 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1시즌 밖에 없네요?
1시즌은 레전드. 감옥물은 보배롭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내가 진정한 심빠(이름을 말할 수 없는 모감독 말고 존심빠)는 아니라고 해도 라온마랑 스오플은 격하게 핥는다
심씨 말고도 모리시나 빌 나이나 켈리 맥도날드나 매커보이도 나오기 때문에!
마크 워렌도 빼놓을 수 없고 진지니 아니 글래니스터도 :D
근데 미국판은 그냥 그랬어 ´_`
스트라이크백 마스터 키튼 + 제임스 본드 + 용오 + 리처드 아미티지
대지의 기둥
중딩시절부터 좋아했던 잭을 이쁜이 에디 레드메인이 해주다니 올레!!!!
책에선 리처드가 별로였는데 드라마에선 훈남이라 좀 좋아짐ㅎㅎㅎ
화이트 칼라 짤 하나로 이렇게 날 격하게 낚은 드라마는 없었다
사진 그대로의 구도를 좋아함ㅎㅎㅎ
트루블러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으라고 에릭 사진 올리는데 그 바로 밑에 있는 제시카 사진 파일명이 미친년이라 빵터지고 같이 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난 제시카가 좋다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 중에 제일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최고 미인은 여왕님임ㅋㅋㅋㅋㅋㅋ
일단 드라마 폴더만 털어봤는데 지쳐서 더 못하겠다; 이만 GG
이상의 드라마들에 대해 ㅋㅋㅋㅋ 나도 이거 좋아염 댓글 환영.
저 노란 꽃들고 있는 남신은 누구인가염 하고 물으시면 친절하게 남신 리처드 아미티지라고 가르쳐드림ㅋㅋㅋ
궁금하신 드라마 있으시면 질문하세요! 같이 핥읍시다!
-문답을 하시기 전에 1~8번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커플링을 씁니다.
-수가 넘어가다면 커트, 적다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관심있는 커플링을 기입합니다.
-한 커플링을 리버스로 2번 기입할수 없습니다 (Ex. (1)진x라그나 (2)라그나x진 이런식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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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카이토x세리카 (보컬로이드x비트매니아)
1. (1)번 커플링은 현재 제일 호감이 큰 커플링입니까? 그렇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셜록x존x셜록
호감이 크긴 하다. 셜로키언도 아니었던 내가 BBC 셜록을 보고 저 두 사람에게 빠져서 셜록 홈즈를 nn년 만에 다시 보게 되었으니. 그런데 커플에 대한 애정으로 보자면 2번과 1번이 큰 차이 없는듯.
왜 BBC 셜록이 아니라 셜록 홈즈 전반으로 했냐면 요즘 다른 컨텐츠도 보고 있어서ㅎㅎ 영화 셜록홈즈는 보고 평범한 부부네요 -ㅅ- 하고 훈훈하게 봤고 그라나다 셜록 홈즈는 금슬좋은 노부부의 꽁냥질 같아서 보고 있으면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그래도 제일 많이 판게 BBC 셜록이라서 BBC버전을 얘기하자면 셜록이 소시오패스지만 존도 셜록만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어딘가 어긋난 사람이라서 좋다. 우울하게 살면서 자기 삶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었던 외로운 아저씨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 셜록을 만나서 동질감을 느끼고 사는 재미를 찾아서 함께 낄낄대며 밤거리를 달리게 되어서 좋다. (형 빼고)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았던 고독한 천재가 순수한 동조자를 만나서 조금씩 인간다운 감정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둘은 아주아주 솔직한 심정으로는 연애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랑보다도 더 단단하고 끈질긴 결속과 유대감으로 오래오래 꽁냥거리고 목숨도 걸고 으이구 내가 없으면 널 누가 돌봐주니 나 없으면 너 재미없어서 못 살걸 하면서 바퀴벌레처럼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2. 하룻동안 (4)번 커플링의 수가 된다면 하고싶은 일은?
마이크로프트x레스트레이드x마이크로프트
헛... 리버시블 커플링이라 죄송합니다...ㅋㅋ
이쪽은 그래도 레레가 수로 가는 비율이 높으니까 레레 경감으로 하자면 마이크로프트네 집에 쳐들어가서 가족앨범을 구경하고 싶다ㅋㅋㅋㅋ 마이크로프트 다이어트 했다니까 다이어트 하기 전 사진도 보고 싶고 어린 셜록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보고 싶고 포동포동한 다리 드러내고 반바지 입은 사진 발견하면 쿡쿡 웃으면서 귀엽다고 마이크로프트 놀려주고 싶다ㅋ
그리고 마지막은 마이크로프트의 존내 비밀스러운 사무실에서 떡을 칩니다 -ㅅ- 미안 난 얘네들은 어덜트라서...
3. (8)번 커플링을 좋아하세요? 생각안나서 후반부는 아무거나 집어서썼다면 자수
수퍼맨 x 배트맨
아니거든요?! 좋아하거든요! 햇수로는 두번째로 오래 됐거든요!
난 어릴적부터 뱃이 최애 수퍼 히어로였고~ 더러운 DC놈들은 숲뱃 오피셜로 날 수렁으로 밀어넣었고~ 내가 얘네들 보려고 얼마나 많은 애니를 자막 없이 봤는지 아는가ㅠㅠㅠ 영어 고자가 원본을 사서 그림이 시원시원하고 멋지구나◎▽◎ 하면서 얼마나 설렜는지 아는가ㅠㅠㅠㅠ 시발 숲뱃은 더러워! 더럽게 레알이고 더럽게 오피셜이야ㅠㅠㅠㅠ 원작이 다 해주니 나는 2차도 안하고 심지어 원작 너무 많아서 다 챙겨 먹지도 못하지ㅠㅠㅠ 나에게 꿈이 하나 있다면 그거슨 숲뱃 무비가 나오는 거임ㅠㅠㅠㅠ
4. (5)번 커플링의 팬픽중 기억에 남는 팬픽은 무엇인가요?
캡틴 잭 x 닥터
음...............................................내가 영픽은 잘 안 읽어서........´_` (못 읽지...)
한글로 된건 옛날옛날에 단편을 몇개 읽은 것 같은데 잘 기억이...........
그래서 기억에 남는건 내꺼뿐이다!!! 와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잭닥은 닥터 3시즌 유토피아편이 그냥 훈늉한 팬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넘사벽...;
5. 자, 당신은 (2)번 커플링을 하루동안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뭘 시키시고 싶나요?
레스트레이드 x 셜록
데! 이! 트!
얘네들이야말로 평범한 데이트와 거리가 먼 애들이라 데이트 시켜보고 싶다ㅠㅠㅠㅠ
레레가 차 몰고 셜록 집까지 데리러 오고 셜록은 고양이처럼 몸단장하고 머플러 매고 조수석에 타고, 둘이 영화도 보러 가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공원에서 샌드위치 바구니 가져가서 피크닉도 하고 셜록의 마른 무릎에 레레가 무릎베개 하는거 보고싶다ㅠㅠㅠ 저녁땐 레레가 분발해서 고급 레스토랑에 저녁도 먹으러 가고ㅠㅠㅠ 그리고 호텔로 직행......시발 왜 눈물이 나냐ㅠㅠㅠㅠ
6. (3)번 커플링을 팬질한지는 얼마나되었습니까?
월야 x 유신
얾.......그러니까 월야가 첫 등장한 2009년 8월 18일부터니까 516일(1년4개월28일) 지났네.
얘네만큼 한결같이 줄기차게 딴짓 안하고 징하게 팠던 애들도 없던 것 같다.
1주년 기념 글로 하얗게 불태우고 내 안에서 제일 특별한 애들로 남은 커플ㅎㅎ
7. (7)번 커플링과 (6)번 커플링의 공과 수가 서로 바뀐다면 싱크로는 어느정도인가요?
캡틴 잭 x 멀린
아서 x 얀토????
웃으면 이가 반짝 빛날 것 같은 미남 + 왕자병이라는 의미에서 잭과 아서는 꽤 싱크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린과 얀토는 둘의 딱가리라는 면에서 매우 싱크로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길을걷던 당신은 (2)번 커플링의 연애행각을 발견합니다, 당신의 반응은?
레스트레이드 x 셜록
뭐요???? 레레랑 셜록이 길에서 연애행각을 벌인다고요??????
나의 반응은 토템을 꺼낸다.
시발 이건 꿈일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당신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지지 커플링의 문제로 다투게 됩니다. 당신이 지지하는 커플링이(3)번일때, 그 친구와 그친구가 지지하는 커플링은 몇번? (번호가 없다면 직접 써주세요)
월야 x 유신
오프지인으로 저 장르 같이 팠던 친구는 벨을 거의 안파서 애매하네. 온라인 지인도 거의 월유 지인 아니면 월야와 유신이 안 들어가는 커플 지인이라서 다툴 일이 없었다. 선덕 팔때는 그래서 편했지.
10. (1)번 커플링의 대박 짤을 올려주세요.
셜록 x 존 x 셜록
대박짤이라면 이런거 말인가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이런게 더 좋음ㅎㅎㅎㅎ
11. (3)번 커플링의 공/수 의 레젼드 사진을 각각 올려주세요.
월야 x 유신
월야 (미혼, 유신에게 코꿰기 전, 왕자 겸 복야회 수장, 차가남ㅋ)
김유신(기혼, 볼장 다 본 원숙한 유부녀남, 신라 상장군, 복야회 사모님, 곰ㅋ)
12. (4)번 커플링이 공식적으로 그려진다면 당신의 반응은?
마이크로프트 x 레스트레이드 x 마이크로프트
다함께 토템을 돌리죠!
....가 아니라 진심으로 좀 보고싶다.
드라마에서 둘이 만나는게 안나와서 더 보고싶은 마음ㅠㅠ
그러고보니 원작 접점 없는 애들 미는거 얘들이 처음일세.
13. (6)번 커플링에 관련된 소문이나 이야기 중 아시는게 있다면 써주세요.
캡틴 잭 x 얀토
얘네들 말입니까.............얘네들은 흐.......흐흑.....흐흑흑흐긓긓흑흑흐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다시 못볼 거라는 건 압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5)번 커플링의 리버스 팬픽 (수위높은)을 발견한 당신의 반응은?
캡틴 잭 x 닥터
난 캡틴 잭이 공수 넘나드는 멀티러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리버스 괜찮다 문제 없다 'ㅅ'-3
올레!!!!!
계탔다고 좋아하며 정독한다.
15. 선택의 갈림길에 선 당신, 지금까지 (1)번 커플링과 (2)번 커플링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셜존셜이랑 레셜?
왜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우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택의 뜻을 잘 모르겠는데
2차로 글을 쓰는 걸 선택한다면 2번 레셜. 셜존셜은 나 말고도 존잘글과 썰이 젖과 꿀처럼 흐르니까.
그리고 레셜로 노는게 조금더 내 개인적 취향에 부합함.
덕질 전반과 원작까지 합친다면 고민끝에 1번 셜존셜.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의 이야기니까.
16. (8)번 커플링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수퍼맨 x 배트맨
싸우지 마라.
숲, 뱃 앞에서 힘자랑 하지 마라.
뱃, 숲한테 좀 굽혀주면 안되겠니.
17. (5)번 커플링이 메이저인것 같습니까?
캡틴 잭 x 닥터
아마..........도?
사실 닥터후 덕질은 혼자 해서 잘 모름;
근데 존비가 저렇게 닥터앓이를 하는걸 보면 아마도 메이저일거라고 생각ㅋ
18. (1)~(8)번까지의 커플링중 "얘네는 정말 메이저야!" 하는 커플링을 하나 표기하고 이유를 서술하세요.
모처에 올라온 존잘님의 겨우살이 아래서 키스하는 그림을 보고서 주체하지 못하고 써버린 글ㅋㅋ
리퀘주의 글도 달달해서 흐물흐물 녹아버렸다 *´▽`*
내꺼는 달달은 아니고 건조한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가 나의 레셜 디폴트.
오랜만에 써보니 좋았다ㅎㅎ
"자네 지금 겨우살이 밑에 서있어."
레스트레이드가 말했다.
셜록은 문자를 입력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알고 있습니다."
뉴 스코틀랜드 야드의 1층 로비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있었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경찰청을 어려워하는 런던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올해 트리는 예년보다 크고 화려하게 장식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처럼 늦은 밤에도 꼬마전구 덩굴은 알록달록한 불을 밝혔고,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의 가지엔 여러 가지 장식들이 매달려 있었다. 셜록이 서있는 가지엔 막대사탕이나 금빛 구슬 대신 겨우살이가 매달려 있었다. 단지 그뿐이다. 셜록은 핸드폰을 쥔 채로 막 로비로 내려온 레스트레이드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이 어두운 로비에서 제일 밝은 위치예요."
새벽 3시였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난지 오래였고 경찰청은 야근자들에게 불을 밝혀주기보다는 전기세를 우선했다. 그러면서도 트리엔 불을 밝혀놓는 이중성이라니. 셜록은 자신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종교행사의 상징물 밑에서 3초마다 색깔이 바뀌는 꼬마전구의 불빛으로 겨우 스마트폰 액정을 비쳐보고 있었던 것이다.
[방금 끝났어.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나머지 몇 글자를 더 치려는 셜록에게 레스트레이드가 천천히 다가왔다.
"겨우살이 밑에 서있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나?"
"알고 있습니다."
무심하게 대답하는 셜록을 보고 레스트레이드의 눈썹머리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 의외였던 모양이다. 그런 쓸데없는 정보는 머릿속에 넣어두지 않을 거라고 여겼나보다. 사실 그 말이 맞았다. 레스트레이드가 진지한 얼굴로 '어떤 의미'라고 말했을 때 문득 생각이 났을 뿐이다. 레스트레이드는 몇 걸음 더 다가와서 셜록의 앞에 섰다.
"알고 있으면 그 자리는 피하는게 어때?"
묘하게 쌀쌀맞은 목소리였다. 셜록은 말없이 레스트레이드를 바라보았다.
벌써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레스트레이드와 셜록은 만난 이후로 매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다. 첫 번째 크리스마스엔 연쇄살인마가 흘린 증거를 찾기 위해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템즈 강가를 뒤졌고 2년 뒤엔 앙심을 품은 피의자가 셜록을 가위로 찌르는 바람에 미어터지는 응급실에서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그때 셜록은 처음으로 레스트레이드가 범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해는 어디서 보냈더라.
"자네가 그런데 관심 없는 줄 모르는 사람이 오해하기 전에."
아, 기억났다.
재작년 크리스마스엔 레스트레이드의 방에 있었다. 그가 선물로 받은 글렌피딕 30년산과 함께. 그때 셜록은 창밖에서 들리는 성가대의 캐럴이 짜증난다고 했고 레스트레이드는 쿡쿡 웃으며 두 손으로 귀를 막아주었다. 잠시 후 그가 귀에서 손을 떼고 셜록의 허리를 잡았을 때, 신기하게도 더이상 캐럴은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엔 자신의 집에 있었다.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말하기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자정을 막 넘긴 시간에 화를 내며 떠났고 셜록은 배웅하지 않았다. 문가엔 그가 가져온 커다란 크리스마스 용품 봉지가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봉지 위로 비죽이 튀어나온 겨우살이 가지는 새해가 지난 후에야 바싹 마른 채 쓰레기더미에 버려졌다. 그 뒤로 그가 사적인 일로 셜록을 찾아오는 일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셜록은 자신의 정면에서 거리를 두고 서있는 레스트레이드에게 말했다.
"전 이 자리가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오해해도 상관없다는 뜻인가?"
"여기 '다른 사람'이 있나요?"
셜록이 담담하게 되묻자 레스트레이드의 눈가가 희미하게 떨렸다. 그가 쌓인 피로 때문에 갑자기 안검경련증이 생긴게 아니라면 꽤나 의외였던 모양이다. 어딘가 화가 난듯한 표정이 낯이 익었다. 기억이 맞다면, 물론 맞겠지만 피의자의 가위에 찔렸을 때 17바늘을 꿰매고 응급실 칸막이에서 걸어 나오는 자신을 보고 레스트레이드가 지었던 표정과 닮았다. 그때 그의 주먹은 붉게 부어있었다.
"장난하지 마."
"제가 장난을 친 적이 있습니까?"
"더이상 휘둘리기 싫어."
"싫다면서..."
셜록은 서너 걸음 앞에 있는 레스트레이드를 향해 한 걸음 걸어 나왔다.
"어째서 겨우살이 이야기를 꺼낸 겁니까, 경감님. 크리스마스는 3시간 전에 이미 지나버렸는데요."
엄밀히 말해서 올해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낸 것이 맞다. 피곤에 찌든 여덟명의 형사들도 함께 있었지만. 그들의 머리 위로 레스트레이드와 셜록의 시선은 몇 차례나 마주쳤다. 자정이 지났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와는 달리 축하하지 않는 26일 0시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서너 걸음에서 한 걸음이 줄어든 거리는 1년 전보다 가까웠다. 두 번만 큰 보폭으로 움직이면 금방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레스트레이드는 셜록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말 그대로 그는 둘 사이의 거리를 단 한 걸음에 뛰어 넘어버린 것이다.
"읍!"
멱살을 잡듯이 머플러를 움켜쥔 손이 거칠게 잡아당겼다. 며칠째 밤샘으로 가칠하게 튼 입술이 역시 비슷하게 튼 입술을 덮쳐왔다. 밀어붙이는 기세에 뒤로 넘어갈 뻔 했지만 뒷머리를 단단히 붙잡은 손이 지탱해주었다. 두툼한 혀가 입술 사이를 파고들었다. 1년 만의 감촉이었다. 셜록은 핸드폰을 쥔 손으로 그의 등을 끌어안을 새도 없이 키스에 응했다. 그의 입술은 여전히 바삭바삭 말라있고 혀는 여전히 뜨겁고 축축했다. 셜록은 오랜만의 키스에 빠르게 적응하며 얇은 혀끝을 맞댔다. 그와의 키스가 그리웠었다.
셜록의 하얀 피부 위로 비치는 꼬마전구의 색색가지 불빛이 아주 여러 번 색을 바꾼 후에야 엉켜있던 입술이 떨어지고 단 숨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레스트레이드는 몸의 체중이 뒤로 쏠려서 넘어가기 직전엔 셜록의 머플러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랜 키스로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겨우살이 밑을 벗어났어."
확실히 지금은 겨우살이 밑에서 한걸음 벗어나 있었다. 변명인지 투정인지 모를 그 말에 셜록은 헐떡이면서도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이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런 것에 집착한다. 셜록은 그것이 행복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한때 그런 가정을 일궜던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가 된 지금 더더욱 겨우살이나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자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거라고. 그렇게 말하면 그는 펄쩍 뛰며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셜록은 크리스마스나 겨우살이 같은 뻔한 풍습 자체에 1g의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으나 레스트레이드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와 겨우살이 아래 키스는 싫어하지 않았다. 그걸 1년 전에 말해주면 좋았을걸.
"그래서 키스하지 않을 겁니까?"
입 끝을 치켜 올리며 웃어줬더니 저녁 내내 굳어있던 레스트레이드의 입가도 부드럽게 허물어졌다.
"설마."
이번엔 좀더 다정하게 와 닿는 입술을 맞이하며 셜록은 레스트레이드의 등에 손을 올렸다.
셜록이 해리를 만나러 간 존에게 작성 중이었던 문자를 고쳐서 전송한 것은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오늘도 철야. 돌아가면 자네가 돌아와 있겠군. 오후에 보세, 존. SH]
이걸로 늦은 크리스마스 인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ㅎㅎ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ㅎㅎ
글리의 샤방샤방한 애들이 의자 걷어차면서 우린 모두 미스핏츠(부적응자)야! 하는걸
짜식은 눈으로 보는 미핏애들 표정이 바로 내 표정이다ㅋㅋㅋ
켈리가 걸죽하게 쌍욕 한마디 던져주시고 사탕먹으면서 들어오던 네이슨이 저질 농담을 하겠지ㅋㅋ
둘다 소외된 젊은 애들 얘긴데 이렇게 다를 수가 있냐ㅋㅋㅋ
이렇게 말해도 나도 글리 좋아한다고ㅋㅋㅋ 커트가 최애캐라고ㅋㅋㅋ
이건 진짜 미핏 안보면 이해가 안가는 짤이지만
저 꼬맹이들한테 그런 자막 넣지맠ㅋㅋㅋㅋ
론 얼굴이 너무 해맑아서 더 웃곀ㅋㅋㅋㅋ
저 멍키슬럿으로 진짜 촌철살인하는 짤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왕스포에 켈리가 너무 불쌍해서 못 올리겠다;;
켈리 애정한다ㅋㅋㅋㅋㅋㅋ
베네딕트 사복짤을 보고 느낀건데 베네딕트는 셜록이 레알이야.
셜록이 제일 멋지고 예쁘고 옷 잘입고 섹시하고 암튼 미인임ㅋㅋㅋ
미안해 베네딕트ㅋㅋㅋ 하지만 사실이야ㅋㅋㅋ 팅커 스파이에서 멋있게 나오면 철회할게ㅋㅋㅋ
짤은 술에 젖은 셜록 (풀린 단추 두개)ㅎㅇㅎㅇ
자막이 나올 거라는 푸르른 꿈을 못 버리고 아직도 못보고 있는 스튜어트....
짤을 텀블러에서 하도 많이 봐서 이제 내용 대충 알 것 같은 기분;
톰하디 옆에 있으니 베네딕트 어쩜 저리 조신해보이는지ㅎㅎㅎ
파일럿에서 정말 스치듯이 지나가는 레레의 미소!
파일럿은 정말 레셜의 보물이다ㅠㅠㅠㅠ
넥타이 맨 레레도 나오고~ 저 스탠다드한 줄무늬 넥타이 귀여워 귀여워ㅎㅎㅎ
이건 뭐더라. 내가 보다가 말았던 델러웨이 부인인가?
델러웨이 부인은 원작을 좀 읽고 다시 봐야할 것 같아.
그래도 이기적인 옆선이라는게 김트루ㅎㅎㅎ
아니 다시 보니 뭔지 잘 모르겠다. 난 아직도 멀었어!ㅠㅠ
Take a girl like you
시에나 길로리는 여신이셨제!
조금밖에 못 봤지만 연애물이라서 기대된다 :)
라이벌은 요즘 한참 재미지게 보고 있는 다운톤 애비의 휴 보네빌.
주워온 존 짤
나는 1편의 존이 좋다.
셜록과 완전히 친해져서 풀어진 존도 귀엽지만
1편에서 삭막한 일상에 젖어있다가 점점 스릴의 세계로 빠져드는 존이 좋아.
존은 전작에서 자주 봐서 그런지 보통남자 이미지가 강해서 저렇게 단단한 표정으로 나오면 색다르고 좋더라고.
내안의 존이 온화하면서도 강단있는 전직군인 남자사람이라서 그런가봐.
이분이 누구시냐면 알카포네가 주름잡던 금주령 시대에 미국으로 가셔서
영국산 위스키를 유통시키던 마피아 조직 디오게네스의 보스이신 돈 마이크로프트ㅋㅋㅋㅋ
일명 카포 마이크ㅋㅋㅋ
이 장면 너무 좋아!!!!!
형님!!!!!! >ㅅ<
텀블러에서 보고 뿜은 짤
파일명은 They all love himㅋㅋㅋㅋㅋ
그래 맞는 말이야ㅋㅋㅋ
사실 몰리는 이렇게 미인이라고!!!!!
무섭도록 싱크로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섹시 지미 in 욕조로 마무리하겠다.
요즘 강수짐 때문에 지미가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한드덕과 해외드덕질을 하다 보면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실시간 본방 달리기'다.
난 실시간으로 달리는게 좋거든! 그래서 티비도 컴퓨터 옆에 끌어다 놓고 컴하면서 드라마 보기 좋은 시스템까지 구축해놨는데
미드나 영드는 그런거 없으니 실시간으로 쳐달리는 재미가 없어서 아쉬운건 사실이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경애로운 김봉숙 김비서님이 셜록 더빙판을 방영하사 셜록으로 실시간 본방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엉엉엉 끝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셜록은 왜 3부작인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BC판으로 3편 끝냈을 때보다 더 아쉽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빙판 퀄리티가 상상 이상 기대 이상이어서 더더욱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
3편의 백미라면 역시 강수진님이 열연한 짐 모리아티. aka 강수짐ㅋㅋㅋ
모리아티 성우를 기대했는데 무엇을 기대했든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하....
성우의 세계는 잘 모르지만 강수진 이름은 알고 있었으니 이것도 일종의 스타 캐스팅인가? 그래서 성덕들에겐 목소리 자체로 범인 스포일러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ㅋㅋ
강수진의 모리아티는 앤드류 스콧의 어눌한 아이리시 억양을 흉내내면서 거기에 자신이 해석한 광끼를 덧붙인 느낌이었다. 그러니 원작보다 임팩트가 더 클 수 밖에. 나는 앤드류 스콧의 모리아티를 좋아하게 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강수짐 모리아티는 아주 단숨에 치고 올라오는구나ㅋㅋ 목소리의 힘이란ㅋㅋㅋ
더빙판 성우들 목소리가 전체적으로 젊고 높은 편이라 1편의 안젤로 같이 깊은 저음도 좀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국내에서 선호하는 목소리란게 있는가봄ㅎㅎ
난 셜록과 존의 목소리 톤이 비슷한 거 말고는 대부분 괜찮았다. 1편이 하이텐션이었던 것에 비해 2편->3편으로 갈수록 점점 안정적으로 가라앉는 추세여서 듣기도 편했고.
강수짐이 정줄을 다 잡아먹고 사라져서 수영장씬 말고 나머지 부분의 기억이 하얗게 사라지고 말았는데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면 3편은 번역도 좋고 전체적인 더빙질도 참 좋았네.
군데군데 뉘앙스가 슥 지나가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거기까지 바라면 욕심인 것 같고ㅎㅎ
여기저기서 자주 나온 얘기지만 더빙판의 묘미는 원작에서 힘준 대사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엉뚱한 곳에서 팡 터지는 재미가 있었다는거ㅋㅋ
1편의 내 동생 사람 되겠어도 그렇고ㅋㅋㅋ
3편에선 개인적으로 레레의 "내 방으로 와"에서 으잉??? 했다ㅋㅋㅋㅋ
커플링 관점에서 봤을 때 더빙판은 별로 있지도 않은 레셜 떡밥까지 무난하게 묻어버려서 그게 좀 불만이었는데ㅋㅋㅋ 짧고 굵게 한마디 쳐주더라ㅋㅋㅋ 그래요 나는 작은 떡밥도 감사해하는 사람이니까ㅋㅋㅋ 고맙게 덥석 물겠습니다ㅋㅋㅋㅋ
더빙판 보는 내내 내가 몇달이나 핥았던 셜록이란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였구나 새삼 감탄했고
복습을 꽤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봐도 봐도 새로운 면이 또 나와!
이제 미드도 휴방기니까 남는 시간에 셜록도 원판, 더빙판 복습하고 베네딕트, 루퍼트 영화도 마저 봐야겠다.
무슨 시상식이나 행사 같은데 BBC는 아닌 것 같고 미핏은 E4니깐.
근데 베네딕 구둨ㅋㅋㅋㅋㅋㅋ 새벽 4시까지 반짝이 붙였다는 농담에 빵ㅋㅋㅋㅋㅋㅋ
역시 말은 나불나불이 네이슨이 하는구나. 켈리 이쁘긔ㅎㅎㅎ
근데 베네딕 머리가 검은거 보면 언제적 영상인가?
(다시 보니 BAFTA 텔레비전 어워드 2010이라고 나오네ㅎㅎ)
내가 수많은 미드 영드를 봐왔지만 이렇게 게릴라로 치고 빠지는 레전드 커플은 또 처음 보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딱 3편 하나로 수많은 쉬퍼들을 양산한 미래 사이먼X알리샤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화에서 사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하자는 거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래 사이먼이 오래 못갈건 알았지만 어떻게 바로 다음편에 죽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노말커플에 발린건 진짜 오랜만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리샤 불쌍해서 어떡해 알리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래 사이먼이 말하길 현재 사이먼의 동정을 따는 건 알리샤가 아니라는데ㅋㅋㅋ
그럼 금방 현재 사이먼과 알리샤의 연애가 시작될리는 없고ㅠㅠㅠ
알리샤는 사이먼이 히어로로서 각성하는 걸 옆에서 말없이 지켜봐야 하는 건가ㅠㅠㅠㅠㅠㅠㅠㅠ
현재 사이먼과는 닿을 수도 없는데ㅠㅠㅠㅠㅠ
아 먹먹하다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영드갤에서 나왔던 의문인데 나도 음? 하고 생각했던게
사이먼은 그때 알리샤가 게임에 미친 놈의 총에 맞아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때 대신 죽으려고 돌아온 거고
사이먼이 아는 미래에선 알리샤가 그때 죽었단 말이지?
근데 그때 알리샤는 사이먼과 이미 사귀는 사이었고 사이먼과 닿을 수도 있고 알리샤랑 베가스도 다녀왔단 말이지...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되나.
굳이 갖다 붙이려면 미래 사이먼이 현재로 온 시점에서 현재가 바뀌어서
미스핏츠 애들의 능력이 매스컴에 밝혀지지도 않고
사이먼이 말했던 미래에 생기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넘어간 건가;;;
암튼 알 수 없다. 그리고 미스핏츠 앞으로 몇편 안남아서 나올 것 같지도 않고 -_-
이번 시즌 끝나고 그저 크리스마스 특집만 기다려야겠네.
이번 편에서 귀여웠던 네이슨 사이먼 만담이나 보자ㅋㅋㅋㅋ
사이먼 이번 시즌에서 은근히 네이슨한테 깐죽거려ㅋㅋㅋ 귀여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