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 클라크랑 해리 로이드 머리색이 비슷해서 여기서도 남매 분위기가 난다.
리차드 매든은 사이렌스때 머리인 것 같은데 저기서 조금 더 진저색이 나도 좋겠다.
원래는 사이렌스의 애슐리 사진을 사냥하다가 얻어걸린 사진인데 분위기 좋아서ㅎㅎ
리차드 매든은 얼불노 롭때보다 애슐리가 더 좋앙~ >ㅅ<
요즘 죽음의 성물을 다시 읽고 있는데 처음 읽을때 롤링이 말포이를 마지막까지 쩌리취급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었지만 영화 보고 책 다시 보니까 롤링이 참으로 관대했구나. 책에선 혼혈왕자부터 죽음의 성물까지 많은 구제의 여지가 말포이에게 주어졌다.
내가 마지막까지 말포이를 좋아했던 이유는 이 아이가 한없이 약하고 어리석고 운도 없고 재능도 발굴되지 않았고 헤르미온느와 론과 같은 친구를 사귈 기회도, 어둠의 마법 속에서 자라면서 옳고 그름을 배울 기회도 없었으면서도 자신의 두려움과 나약함을 받아들이고 최악의 상황에서 미약하나마 소신껏 옳다고 여기는 행동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모우닝 머틀의 화장실에서 누가 볼까 숨어서 세면대를 붙잡고 울던 말포이를, 불바다 속에서 의식을 잃은 고일을 감싸고 있던 말포이를, 정신이 들자마자 죽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던 말포이를 좋아한다. 우리 못난 말포이, 약하고 어리석고 그 자체로 한없이 인간적인 너를 내가 많이 좋아해.
행사 끝나고 기절해있다가 이제야 겨우 살아나서 쓰는 지각 후기입니다;
버퍼링 정말 대단했어요! 그렇게 사람 많은 온리전은 처음 봤어요. 작년 드라마틱도 이렇게 사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저는 셜록이 메이저 장르지만 레셜은 한가할 것 같아서 적당히 과자먹고 하하호호 수다떨며 노닥거리다 올 줄 알았는데 으아니ㅋㅋㅋ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우다다다 달려갔다 와야했을 정도로 계속 바빴네요ㅋㅋ 일반 참관객 입장 시작했을 때부터는 제 혼이 반쯤 입밖으로 나와있어서 힘들게 찾아와주신 분들께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ㅠㅠ 죄송했어요ㅠㅠ
레셜책은 완매했습니다ㅎㅎ
샘플까지 팔았어요. 마지막 권이 손에서 떠나고 나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실감이 밀려왔어요. 으흑 완매ㅠㅠ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저 진짜로 다 팔줄 몰랐어요ㅠㅠ 사주신 여러분 덕분이에요ㅠ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ㅠㅠ
구간으로 들고갔던 선덕책도 다 팔았어요. 솔직히 안 팔릴 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몇권 더 들고갈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짐이 너무 무거워섴ㅋㅋ 더 들고갔으면 팔이 빠졌을듯ㅋㅋㅋ
이번 신간이랑 구간까지 직접 들고 가느라 나머지는 별로 준비도 못하고 갔는데 맛있는거 많이 갖다주셔서 배고프지 않았습니다ㅎㅎ 정말 푸짐한 샌드위치의 은총을 내려주셨던 J님! 감사합니다!! 맛있었어요! D언니께서 사다주신 모찌크림 반숙 카스테라도 완전 맛있어요! 안쪽이 정말 예쁜 노랑색이에요ㅎㅎ 입장하실때 못 도와드려서 정말 죄송해요ㅠㅠ 용량이 부족한 제 주변머리를 매우 치세요ㅠㅠ 오독오독한 초콜릿 토피 감사했습니다 C님! 저 그거 한 박스 벌써 다 먹어버렸어요;; 이렇게 다이어트는 장렬히 산화하고ㅋㅋㅋ 셜록 부스에 다 돌리셨다는 대인배분의 도넛이랑 예쁜 포장의 쿠키도 잘 먹었습니다ㅎㅎ 사탕이랑 과자도 감사했어요! 덕분에 버퍼링 북새통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까지 다 보고 오고 싶었는데 갑자기 체력이 확 떨어져서 판매 종료 되었을때 정리하고 돌아왔답니다. 하치 등신대가 탐났는데 아쉬워요ㅋㅋ 만약 2.5D온리전 다음 기회가 있다면 또 참가해서 그때는 꼭 이벤트까지 보고 오고 싶네요ㅎㅎ
주최측의 배려인지 레셜 부스가 조르륵 붙어있어서 재밌었어요ㅎㅎ 조금만 한가했다면 소풍 온 기분으로 즐거운 대화 나눴을 텐데 그날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스티커 드릴게요!"인 것 같고ㅋㅋㅋ 뒷풀이 즐거웠습니다! 진짜 더 수다 떨고 싶었는데 HP가 바닥을 쳐서 나중엔 막 횡설수설했던 것 같아요ㅠㅠ 다음에 또 즐거운 이야기들 나눠보아요ㅎㅎ
회지랑 귀여운 노트랑 스티커까지 챙겨주셨던 S님. 감사했습니다! 제가 쉽팜 좋아하는 건 어찌 아시고ㅠㅠ 셜록차도양이 너무 귀여워요!ㅎㅎ
제가 두번이나 찾아가서 귀찮게 해드렸던 J님ㅎㅎ 감사드리고 다음 기회가 있으면 좀더 여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우연히 입장줄에서 만났던 C님. 그때 들고 있던 박스가 너무 무거워서 애먹었는데 무려 통화중이시면서! 가방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흑흑 친절하신 분ㅠㅠㅠ나중에 C님인거 알고 반가웠어요ㅎㅎ 대화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놀아요ㅎㅎ
그리고 표지 그려주시고 인접부스 해주시고 많은 이야기 들려주시고 들어주신 T님. 제가 무슨 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할까요ㅠㅠ T님이 계셔서 외롭지 않고 덕질도 시들지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ㅠㅠ
거스름돈 없어서 정신없을때 무려 2만원을 바꿔주신 천사같으신 분! 그때도 고백했지만 사랑합니다!ㅠㅠ
행사장 오시느라 힘드셨던 U님ㅠㅠ 이야기 더 나누고 싶었는데 파장시간이 가까워서 아쉬웠어요ㅠㅠ 회지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ㅠㅠ
오랜만에 만난 M. 반가웠어ㅎㅎ 버퍼링에서 만날 줄 몰랐는데 무서운 2.5D의 위력!ㅋㅋ 덕분에 엑퍼클 좋은 책도 알게되어서 고마웠음. 다음 덕질은 같은 장르가 되면 좋겠다ㅎㅎ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ㅎㅎ
예약해주시고 구매해주셨던 여러분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ㅎㅎ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ㅠㅠ
셜록 관련으로 또 행사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다음엔 이것저것 더 열심히 준비해서 참가하고 싶네요ㅎㅎ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가격이 확정되었습니다.
좀더 일찍 알려드려야 했는데 오늘에야 견적이 나와서 늦었습니다.
가격은 7000원입니다.
++ 새로운 샘플이 추가 되었습니다. 아랫쪽을 보세요 :-)
+++ 책에 수록될 기존의 단편들은 8월 6일에 웹에서 삭제합니다.
예약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예약 확인 메일은 내일 밤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셜록과 존은 뒤따라 내려가기 전에 잠깐 레스트레이드의 부서에 들르기로 했다. 그가 아직 점심을 먹으러 나가지 않았다면 함께 들자고 할 생각이었다.
셜록과 레스트레이드가 몇 년 전부터 사적인 관계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존은 두 사람 사이에 끼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커플 사이에 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셜록이 혼자 레스트레이드를 찾아가서 점심 데이트를 신청할 만큼 살가운 성격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었다. 붙임성이 심각하게 부족한 친구를 위해서 점심 한 끼 정도는 희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디저트를 먹을 쯤엔 나와야겠다. 그건 서로가 맡은 사건 때문에 한동안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을 위해서이기도 했고 자기 위장의 안녕과 정신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런데 레스트레이드의 부서에 들어서자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공기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점심시간이라 한가할 줄 알았던 사무실엔 사람이 꽤 남아있었다. 갑자기 사건이라도 일어나서 모두 호출된 걸까. 그렇기엔 사람들의 얼굴에 긴박함이 부족하다. 사무실 분위기는 어딘가 들떠있었고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저마다 한 마디씩 수군대고 있었다. 레스트레이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책상에 걸터앉아서 옆 자리 사람과 뭔가 토론을 벌이고 있던 도노반 경사가 그들을 보더니 ‘프릭freak!’ 하고 외쳤다.
“마침 잘 왔어! 닥터 왓슨도 어서 와요.”
순간 존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셜록도 의외라는 듯이 희미하게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그녀가 셜록을 이토록 반갑게 맞이한 적은 없었다. 심지어 존보다 먼저 셜록에게 인사를 하다니. 다른 사람도 아닌 도노반 경사가. 이건 분명 보통 일이 아니다. 존은 셜록과 함께 그녀의 자리로 다가가서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도노반 경사님? 무슨 일 있어요?”
그러자 도노반은 새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냐고요? 보면 몰라요? 당연히 있죠. 아주 놀랄 만한 일이 생겼다고요!”
평소의 샐리 도노반 경사는 성격이 침착하고 셜록과 기세 좋게 언쟁을 벌일 정도로 배짱 있는 여성이었다. 그런데 지금 두 사람의 눈앞에 있는 그녀는 살짝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뿐만 아니라 사무실에 남아있는 경찰국의 관록 있는 수사관들도 모두 상당히 흥분해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뭔가를 토론했고 짝을 짓지 않은 사람은 전화에 대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째선지 검시의인 앤더슨이 사무실로 올라와서 감식키트를 들고 설치는 중이었다. 이 안에서 범죄라도 일어난 건가? 레스트레이드 경감님은 어디 있는 걸까? 머리가 어지러워진 존은 도노반에게 재차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에요? 경감님은 어디 계세요?”
“경감님은 나가셨어요. 점심 드시러.”
일단 멀쩡하게 점심을 먹으러 갔다는 레스트레이드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존은 긴장을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이런, 우리가 늦었군요. 점심 아직이면 같이 나가서 들자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하지만 도노반은 긴장이든 뭐든 누그러뜨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지금 닥터와 프릭이 점심을 먹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여버린 그녀는 최소한으로 미안해하며 말을 이었다.
“미안해요. 나쁜 뜻은 없어요. 나도 점심은 아직 못 먹었어요. 그렇지만 지금 경감님이 데이트하러 나가셨다고요. 그것도 무지무지 예쁘고 젊은 여자랑!”
(중략)
셜록은 거실에 있었다. 반만 열어둔 커튼 사이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비쳐드는 거실의 1인용 소파에 앉아서 뭔가를 읽고 있었다.
여기까지 차를 달려오는 내내 생각했었다. 셜록의 오해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어떻게 말해야 그가 이 어이없는 해프닝을 웃어넘길지 열심히 생각했었다. 그러나 셜록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 머릿속에 머물러 있다가 혀끝으로 내려와서 맴돌던 모든 말들이 물처럼 녹아서 입안에서 사라져버렸다. 불안과 초조로 움츠러들어서 묵직하게 가라앉아있던 마음이 그를 보자마자 무거운 족쇄를 벗어던지고 단숨에 위로 위로 날아올랐다. 레스트레이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2주 만의 셜록이었다.
얼굴이 조금 상해 보인다. 또 먹지도 자지도 않고 뇌세포를 혹사시켰을 테지. 그는 마른 몸에 비해 체력이 좋은 편이었지만 사건에 몰두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난 후에 수척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금 그를 안으면 아마 갈비뼈가 배길 것이다. 레스트레이드는 자신의 가슴을 누르는 그의 앙상한 뼈와 마디마디의 감촉이 그리웠다.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을 텐데도 셜록은 잠자코 몇 페이지를 더 읽고 난 후에야 고개를 들었다. 입구에 우두커니 서있는 레스트레이드를 응시한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존은 나갔습니까?”
2주 만에 나눈 대화의 첫마디였다.
“방금 입구에서 마주쳤네.”
“오늘은 진료소 야간 근무가 있는 날입니다. 내게 말하지 않았지만 야근은 사라와 함께 하겠죠. 오랜만에 여가 시간이 생겼는데 바로 야근을 하는 이유는 그것밖에 없을 테니까요.”
셜록은 희미하게 입꼬리를 치켜 올렸다.
“그런데 오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야근’은 다음으로 미루자고 전화를 걸더군요. 나를 집에 두고 혼자 사라를 만나러 가기 미안했나 봅니다. 다시 보내느라 애먹었어요. 존은 오늘 꽤 화가 난 것 같더군요.”
셜록의 어조는 평탄했고 표정도 여느 때와 같았다. 심술궂게 빈정거리거나 쌀쌀맞게 무시할 거라고 예상했던 레스트레이드는 그의 태연한 태도에 당황하고 말았다.
“그럼 자네는? 화가 나지 않았나?”
“화가 날 이유가 없는데 화를 낼 필요는 없죠.”
셜록은 살짝 어깨를 으쓱해보이고서 소파에서 일어났다. 읽던 책을 탁자 위에 올려놓은 그는 레스트레이드에겐 시선도 주지 않고 지나쳐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차 한 잔 들겠습니까?”
등 뒤에서 찬장 문이 열리고 머그컵끼리 스치고 가스불이 켜지는 매우 평화로운 일상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차는 나보다 존이 더 잘 끓이는데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나봅니다. 차 한 잔 달라고 했더니 지금 한가롭게 차나 마시고 있을 때냐고 나한테까지 화를 냈어요.”
셜록의 말끝에 쿡쿡 웃는 소리가 섞여들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기까지 한 그 작은 웃음소리에 둥실 날아올랐던 레스트레이드의 마음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왜 화를 안 내는 거야.”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입술을 비집고 불쑥 튀어 나왔다. 레스트레이드는 차를 끓이고 있는 셜록을 향해 돌아서서 말했다.
“내가 다른 여자랑 데이트하러 나갔다고 들었잖아. 존마저도 저렇게 화를 내는데 자네는 화도 안 내는 건가?”
얼굴을 보자마자, 그에게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당장 해명해서 오해를 풀려고 했었다. 아니야, 셜록. 난 자네를 두고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어. 믿어주게.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심술궂게 빈정거리면 묵묵히 들어줄 생각이었다. 속에 쌓인 것들이 다 쏟아져 나올 때까지, 그래서 그의 마음이 후련하게 비워질 때까지 어떠한 독설이든 다 들어주려고 했다. 만일 쌀쌀맞게 무시한다면,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자기 삶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마냥 무시한다면 그가 지칠 때까지 곁에 달라붙어 있으려 했다. 무시한다는 건 적어도 그 존재를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셜록이 자신을 돌아봐줄 때까지, 돌아보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줄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도노반의 말처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누구를 만나도 화를 안 내고 바람을 피워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레스트레이드의 가슴 속에서 뭔가가 툭 터져나왔다.
“스토킹, 도촬, 기물파손, 협박에 상해까지! 이건 심각한 범죄야, 셜록! 그 미친놈이 네가 혼자 있을 때 문을 부수고 들어오면 어떡할 거야? 이미 한 번 손을 댔는데 두 번은 못 댈 것 같아? 그놈이 널 해칠 거라고!”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끓어올랐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온 키만 큰 어린애가 한 달이 다 되도록 괴롭힘을 당해온 사실을 몰랐다는 자괴감 때문일까. 시체와 증거, 독약과 흉기 같은 것엔 의도가 순수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집착하면서 정작 자기 일엔 그 반에 반만큼도 신경 안 쓰는 셜록이 답답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셜록이 다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화가 난 레스트레이드의 손아귀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강인한 다섯 개의 손가락이 손목을 파고들자 셜록은 미간을 찡그리며 쏘아붙였다.
“놔요! 성한 왼손마저 못 쓰게 만들 셈입니까?”
그 말에 움찔 놀란 레스트레이드는 불에 덴 것처럼 황급히 손을 놓았다. 그의 손이 쥐고 있던 자리엔 하얀 피부 위로 선명한 손자국이 올라오고 있었다. 셜록은 아픈 듯 붙잡혔던 자리를 슬슬 어루만졌다. 한쪽은 서툴게 감아둔 붕대, 한 쪽은 벌건 손자국이 남은 셜록의 두 손을 바라보며 레스트레이드는 시무룩하게 사과했다.
“미안….”
“미안한 줄 알면 이만 돌아가 주시죠. 이미 내 시간을 충분히 뺏었으니까요. 지금 돌아가면 내 우편물을 허락 없이 뜯어본 것과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온 건 용서하죠.”
“이봐, 문은 처음부터 부서져 있었다고.”
“문에는 ‘구멍만’ 뚫려 있었습니다. 문을 잠그고 여닫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요. 충분히 기능하는 문을 부숴서 못쓰게 만든 건 당신이에요. 야드로 문 수리비를 청구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아시죠.”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좀처럼 봐줄 기색이 없이 따박따박 몰아붙이는 셜록 앞에서 레스트레이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고뇌에 빠졌다. 더 이상 추궁해봤자 셜록은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두고 돌아갈 수는 없다. 자신이 부수고 들어온 문은 경첩까지 떨어져 나가서 더 이상 문이라고 부를 수 없는 대형 쓰레기로 화했다. 바깥에선 셜록을 도촬하고 협박하고 상처를 입힌 소름 끼치는 스토커가 침입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왕성한 호기심에 비해 생존본능이 월등히 함량미달인 그를 이 집에 내버려두고 갔다간 어떤 흉흉한 기사가 내일자 신문을 장식하게 될지 모른다. 골치가 아파진 레스트레이드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거실 입구에 삐딱하게 서서 빨리 가라고 눈치를 주고 있는 셜록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N열 9번 서클명은 [스피디네 샌드위치집을 구글맵으로 찾아본건 나뿐만이 아니겠지?]입니다ㅋㅋㅋ
셜록 레셜 단편집과 선덕여왕 월유 단편집 재고로 참가합니다.
둘다 19금이라 상당히 어덜트한 부스가 될 것 같은 느낌^^!.....
레셜북의 가예약 게시글은 8월 5일까지 상단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함께 낼 예정이었던 셜존셜 책은 연기되었습니다ㅠㅠ
내용을 짜다보니 너무 신나서......길게 길게 쓰다보니......내용이 사정없이 길어져서.....이번 행사때 나오는 건 불가능하게 되었어요ㅠㅠ 죄송합니다ㅠㅠ
이 책은 나중에 BBC셜록이나 드라마 관련 판매전이 열리면 내고 싶네요.
만약 여건이 허락한다면 버퍼링에 홍보용으로 몇페이지 찍어서 배포할 예정입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ㅠㅠ
으아앜ㅋㅋㅋㅋㅋㅋㅋ나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샘과 캐스라니 샘과 캐스라니!!!!
이러지맠ㅋㅋㅋㅋㅋㅋ날 시험에 들게 하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앙댘ㅋㅋㅋㅋㅋㅋㅋ
악악악 테닥과 셜록!!!!
이게 중간에 만난 최고 빅매치가 아니었을까............
육성으로 으아악! 하고 소리질렀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상형 월드컵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의 난제를 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무슨 구남친과 현남친 중 택하라도 아니고 뭐니 대체ㅠㅠㅠㅠㅠㅠㅠㅠ
레골라스와 캡틴 잭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왜 이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그렇게 나쁜 짓 많이 안하고 살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각 시리즈 각 드라마에서 예쁘고 잘생긴 애들을 좋아하는게 죄라면 천하의 죄인이겠지만 그거 말고는 남들에게 폐 안끼치고 착하게 살려고 한단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저한테 왜 이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빠가 그렇게 나쁜가요 엉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나올 줄 알았지만 이거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도 이거 나오니까 미치겠음.
아나 이거 못하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단순히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옿ㄳ'ㅎㅎ쇼ㅐㅎㄱㅀㄺㅇ료쇼ㅑㅐㅔㅣ;ㅔㅗㅓ낭ㄹ/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처에서 보고 재밌어서 나도 해봤다.
진한 핑크색이 많이 취향, 연한 핑크색이 좀 취향ㅎㅎ
공과 수 취향 보는데 취향이 너무 뻔해서 한숨이 다 나온다....
나는 더러운 얼빠. 잘생기고 이쁜 애들이 좋은거야. 몸도 좋으면 더 좋고. 수가 정신적 혹은 육체적으로 우위에 있으면 더더 좋고. 이도 저도 없어도 자존심이나 긍지는 하늘을 찔러야 좋음ㅋㅋㅋ
공은 잘생기면 좋고 능글맞거나 S여도 상관없지만 약점 하나씩은 꼭 있어야한다. 그 위크 포인트때문에 울수도 있는. 울리는 사람은 수가 좋겠군! ⊙▽⊙
그런데 어느새 나는 리버스에 진한 핑크색 칠을 하는 몸이 되어버렸고....
아냐. 리버스 안 되는 애들도 있어. 어......음..........막상 말하려니 잘 생각은 안나지만 하여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