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봤을 땐 루퍼트 레레랑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ㅋㅋㅋ 원작엔 까만 눈동자에 안색이 노리끼리한 쥐 닮은 남자라고 되어있는데 저 긴 코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헛! 쥐를 닮았다! 라고 생각했었지ㅋㅋㅋ 노우드 건축업자 에피에서 처음 나왔다가 빈집의 모험에 잠깐 등장해서 음 저 경감님도 귀엽네... 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섯개의 나폴레옹에서 포텐이 터지고 말았다!!!!!!!!!!
첫장면부터 빵터짐ㅋㅋㅋ
221B 홈즈 방에서 잉여롭게 늘어져있는 아저씨들ㅋㅋㅋ
왓슨: 뭐 특별한 사건이라도 있습니까, 경감님?
레스트레이드: 아뇨. 특별한 사건은 없고요... (힐끗 홈즈 눈치봄)
홈즈: 있는 것 같은데 어서 말해보시죠.
레스트레이드: 홈즈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없다고는 못하겠고...ㅎㅎㅎ ´▽`
왓슨: ㅎㅎㅎ
홈즈: ^-^
시작한지 7분만에 뿜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이 아저씨들 왤케 귀요미얔ㅋㅋㅋㅋㅋㅋㅋ
왓슨이 담배 피면서 아 심심해 심심해 ´~` 하는 것도 귀엽고 경감님이 자기도 같이 늘어진척 하면서 언제 물어보려나 두근두근 ´▽` 하는 것도 귀엽고 홈즈가 에이~ 있는 것 같은데? 자 어서 불어보시라ㅋ 하는 것도 완전 귀여움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처음엔 별일 아닌 것 같았던 여섯개의 나폴레옹 흉상 사건이 시작되고ㅋㅋㅋ
이 장면도 귀요미 장면 중 하나ㅋㅋㅋ
레레 경감이랑 왓슨이 홈즈는 팽개치고 둘이서 추리대결이 붙었다. 왓슨이 설명할 차례에서 말이 막히니까 살짝 홈즈를 돌아보는데 홈즈가 레레 뒤에서 몰래 지팡이로 가로등을 가리켜서 가르쳐줬닼ㅋㅋㅋㅋ 왓슨은 컨닝하고 레레는 오오! 그렇군요! ⊙▽⊙ 하고 얼른 수긍햌ㅋㅋㅋㅋㅋ 그리고 근데 왜요? 하고 또 물어보니까 밑천 떨어진 왓슨이 홈즈한테 떠맡김ㅋㅋㅋ 이때 요기요기↑ 하고 살짝 가르쳐준 홈즈 표정은 학부모 표정이야ㅋㅋㅋㅋㅋ 우리 애가 이겨야해ㅋㅋㅋㅋㅋ
홈즈가 불러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레레 경감.
왜 안오지... 하면서 심심해서 다리도 쭉 뻗었다가 발도 들어봤다가 옆에 놓여있는 홈즈의 사건 노트를 발견하고ㅋㅋㅋ 궁금해져서 사알짝 들여다보는데 그 장면을 마침 집에 돌아온 홈즈가 딱 목격한 거지ㅋㅋㅋ 근데 홈즈 매너도 좋으셔라ㅋㅋㅋ 풉 웃더니 왓슨 불러서 둘이 히히 웃고서 다시 문밖에서 돌아오는 소리를 내고 들어옴ㅋㅋㅋ 레레는 깜짝 놀라서 얼른 안본척 하고 일어나고ㅋㅋㅋㅋㅋ 왓슨이랑 둘이 같이 웃는 얼굴이 너무 따뜻해보여서 보기 좋더라ㅎㅎㅎ
우린 밤에 범인사냥을 떠나야해! 하고 졸고 있던 왓슨과 레레를 깨우며 매우 즐거워하는 홈즈ㅋㅋㅋㅋ 저 얼굴 좀 봐ㅋㅋㅋㅋㅋ 왓슨은 의자에서 정줄 놓고 자고 있고 레레는 소파에 구겨져서 불쌍하게 자고 있더라ㅋㅋㅋㅋㅋ 홈즈가 큰 소리로 깨워서 둘다 으으으 하고 일어나는거 완전 불쌍ㅋㅋㅋㅋ
왓슨과 레레의 고생은 그걸로 끝나지 않고ㅋㅋㅋㅋㅋ
왓슨: (주섬주섬) 박하사탕 드실래요, 경감님.
레레: *´_`*
홈즈: 왓슨! 지금 사탕먹고 있을 땐가?
왓슨: (시무룩) ´_`
레레: (시무룩) ´_`
홈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탕 정도는 먹게 해줰ㅋㅋㅋㅋㅋ새벽 2시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약장사 홈즈의 마술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이블보를 촥! 하고 빼내니까 아저씨들이 오오...ㅋㅋㅋㅋㅋㅋ
그러나 홈즈쇼는 이걸로 끝난게 아니다ㅋㅋㅋㅋㅋ
나폴레옹 흉상 안에서 보르지아의 흑진주를 꺼내는 홈즈를 보고 감탄한 아저씨들이 박수 짝짝짝ㅋㅋㅋ
아 진짜 이 아저씨들 왤케 귀요미들이야ㅋㅋㅋㅋ 언제나 브라보! 웰던! 하면서 홈즈 칭찬해주는 왓슨은 평소 그대로지만 레레는ㅋㅋㅋㅋ 처음 나왔을 때부터 홈즈에게 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렇게 홈즈가 짜잔! 하면 또 금방 감동해서 대단해! 하고 박수 치고 좋아한단 말이지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순박하달까 진짜 귀엽닼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를 격침시킨건 바로 이 장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위에도 말했지만 레레는 지금까지 홈즈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우리 경찰도 지지 않아요! 하는 호승심을 좀 보였거든. 그런데 홈즈가 멋지게 나폴레옹 사건을 해결하고 도난당한지 1년이나 지난 보르지아의 흑진주까지 찾아내는 걸 보고 진지하게 홈즈 앞에 서서
"홈즈씨. 지금까지 여러 훌륭한 사건을 해결하신 걸 봤지만 이번 사건만큼 훌륭하게 해내신 건은 없었습니다. 우리 야드 경찰들은 홈즈씨를 질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지요. 내일 야드에 들러주시면 나이어린 순경부터 나이 지긋한 경감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홈즈씨와 악수를 나누고 싶어할 겁니다."
라고 말한다.
그 말에 홈즈는 예기치 못한 감동에 당황하다가 "정말 고맙소...." 하고 대답하고 레레를 얼른 보내버린다ㅋㅋㅋ 그리고 왓슨에겐 엉뚱한 파일을 찾아오라고 시킨 다음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고....
으아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장면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라나다에서 홈즈는 여러번 내 이름을 사건기록부에서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내가 사건 해결해도 공은 경찰에게 돌아간다고 별 미련도 없는 것처럼 말해왔는데ㅠㅠㅠㅠㅠ 친구인 왓슨의 칭찬이나 자기 문제를 해결해줘서 고맙다는 의뢰인의 인사와 달리, 범죄를 해결하고 범인을 잡는 경찰인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우리는 당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주니까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레미 홈즈 표정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뭐라고 표현도 못하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쁘고 당황한 표정을 감추려고 애쓰는데 으아아앙ㅠㅠㅠㅠㅠㅠㅠㅠ 홈즈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말해준 레레도 너무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 홈즈가 부끄러워하는 걸 눈치채고 말없이 바이올린 연주를 들어주는 왓슨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라나다 왤케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놓냐ㅠㅠㅠㅠㅠㅠㅠ 에피소드 내내 홈즈 왓슨 레레 삼총사가 훈훈하게 노는거 보면서 광대발싸했다가 저 장면에서 훅갔다ㅠㅠㅠㅠㅠㅠ
저 말은 레스트레이드 경감 개인이 홈즈에게 한 말이라기보다는 작가가 홈즈에게 가진 애정을 경감의 입을 빌어 말해준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이 레레 경감이라는 사실도 참 좋구나ㅎㅎㅎ 모처의 감상글을 보고 느낀 거지만 왓슨은 홈즈의 개인적인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고 마이크로프트는 혈육이고 모리아티는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인데 레스트레이드 경감은 그런 연결고리가 없이 가장 공적으로만 얽힌 캐릭터다. 홈즈가 경찰 자문을 그만두거나 경감이 경찰을 그만두면 당장 두번다시 안봐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 특히 BBC와는 달리 원작의 경감은 홈즈에게 흡사 '질투'를 느끼는 것처럼 보일만큼 지기 싫어하는 면모를 보이는데 그런 사람이 경찰들의 일을 도와주고 훌륭하게 해결해준 홈즈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보이는 장면이라 더 가슴에 뭉클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레레 경감 사람이 참ㅋㅋㅋㅋㅋ비뚤어지지 않았달까 순수하달까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 지기 싫어 지기 싫어 하면서도 홈즈가 추리쑈 한번 보여주면 우와~ 하고 박수치고ㅋㅋㅋㅋ 홈즈가 사건 해결하면 솔직하게 고마워하고 홈즈의 공로를 인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ㅋㅋㅋㅋ BBC 레레는 대사처럼 "지치고 절박한" 느낌이 드는데 그라나다 레레는 강직하고 귀여운 느낌ㅋㅋㅋㅋㅋ 여섯개의 나폴레옹 한편으로 완전 팬 되겠다ㅋㅋㅋㅋㅋㅋㅋ
홈즈를 부끄럽게 만든 레셜레 떡밥이나 사탕 권하고 같이 졸고 있는 레존레 떡밥도 좋지만 그냥 저 셋이 훈훈하게 꽁냥거리는게 제일 좋더라 *´▽`*
이 귀신같은 그라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 벌써 며칠째 한마리 소비러로 만들고 있는 건지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