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here

한드덕과 해외드덕질을 하다 보면 결정적인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실시간 본방 달리기'다.
난 실시간으로 달리는게 좋거든! 그래서 티비도 컴퓨터 옆에 끌어다 놓고 컴하면서 드라마 보기 좋은 시스템까지 구축해놨는데
미드나 영드는 그런거 없으니 실시간으로 쳐달리는 재미가 없어서 아쉬운건 사실이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경애로운 김봉숙 김비서님이 셜록 더빙판을 방영하사 셜록으로 실시간 본방달리기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엉엉엉 끝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셜록은 왜 3부작인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BC판으로 3편 끝냈을 때보다 더 아쉽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빙판 퀄리티가 상상 이상 기대 이상이어서 더더욱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

3편 모리아티 정체 스포짤
더빙판 성우들 목소리가 전체적으로 젊고 높은 편이라 1편의 안젤로 같이 깊은 저음도 좀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국내에서 선호하는 목소리란게 있는가봄ㅎㅎ
난 셜록과 존의 목소리 톤이 비슷한 거 말고는 대부분 괜찮았다. 1편이 하이텐션이었던 것에 비해 2편->3편으로 갈수록 점점 안정적으로 가라앉는 추세여서 듣기도 편했고.

강수짐이 정줄을 다 잡아먹고 사라져서 수영장씬 말고 나머지 부분의 기억이 하얗게 사라지고 말았는데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면 3편은 번역도 좋고 전체적인 더빙질도 참 좋았네.
군데군데 뉘앙스가 슥 지나가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거기까지 바라면 욕심인 것 같고ㅎㅎ
여기저기서 자주 나온 얘기지만 더빙판의 묘미는 원작에서 힘준 대사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엉뚱한 곳에서 팡 터지는 재미가 있었다는거ㅋㅋ
1편의 내 동생 사람 되겠어도 그렇고ㅋㅋㅋ
3편에선 개인적으로 레레의 "내 방으로 와"에서 으잉??? 했다ㅋㅋㅋㅋ
커플링 관점에서 봤을 때 더빙판은 별로 있지도 않은 레셜 떡밥까지 무난하게 묻어버려서 그게 좀 불만이었는데ㅋㅋㅋ 짧고 굵게 한마디 쳐주더라ㅋㅋㅋ 그래요 나는 작은 떡밥도 감사해하는 사람이니까ㅋㅋㅋ 고맙게 덥석 물겠습니다ㅋㅋㅋㅋ

더빙판 보는 내내 내가 몇달이나 핥았던 셜록이란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였구나 새삼 감탄했고
복습을 꽤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봐도 봐도 새로운 면이 또 나와!
이제 미드도 휴방기니까 남는 시간에 셜록도 원판, 더빙판 복습하고 베네딕트, 루퍼트 영화도 마저 봐야겠다.

바쁘닼ㅋㅋㅋㅋ

많이 늦었지만 KBS판 셜록 1화 봤다.
나의 감상은
잘 봤습니다. 세심한 번역과 젊은 성우분들의 열의에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더군요.
특히 한국적인 표현이 맛깔스러워서 원작보다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2편이 기다려집니다.







로 끝날 줄 알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게이비에스 같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빙판 보다가 내 광대가 터지는 줄 알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역ㅋㅋㅋㅋㅋㅋㅋㅋ게이드립 쩌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영어로 은근하게 돌려치던 게이드립이 직설적인 한국말로 바뀌면서 몽땅 노골적으롴ㅋㅋㅋㅋㅋㅋㅋ다 말해줰ㅋㅋㅋㅋㅋㅋ 내가 영어를 다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잘 만든 자막이라도 100%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는데 더빙판으로 보니 이게 이런 뜻이었구나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말했구나 알 수 있어서 되게 좋더라ㅎㅎㅎㅎㅎ 자막으로 봤을 땐 좀 거리가 있던 등장인물들이 더 가깝게 인간적으로 느껴졌달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화질로 봐도 역시 HD 방송은 못따라오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셜록 얼굴이 티비 안에 한가득이야ㅠㅠㅠㅠㅠㅠㅠ 선명해ㅠㅠㅠㅠㅠㅠㅠ잘생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동자 너무 예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레 눈도 별박았고ㅠㅠㅠㅠㅠㅠㅠㅠ자막 없이 보니까 섬세한 표정연기나 시선 처리 같은게 다 눈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몰랐던 디테일까지 다 볼 수 있어! 영어 셜록은 마음속에 감정이 있지만 본인도 잘 못 느끼고 남들은 더더욱 못느끼는 둔감한 타입처럼 느껴졌는데 더빙판 셜록은 나름 감정이 풍부하더라ㅎㅎㅎ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섬세하게 반응하는데 자기가 반응하고 신경쓴다는 걸 남에게 알리기 싫어하는 느낌ㅎㅎㅎ 아마 그걸 제일 많이 눈치채고 있는 사람은 마이크로프트일테고 레레는 많이 보진 못했지만 알아도 눈감아주고 있고 존은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해준 사람이겠지. 존의 칭찬에 *'ㅅ'* 하는 셜록 보니까 귀엽기도 하고ㅋㅋㅋ 한국 목소리가 젊어서 더 어리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랬다ㅋㅋㅋㅋㅋ 셜록 귀요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 성우는 셜록 만큼이나 마틴의 목소리와 다른데 마틴이 부드럽게 마감질한 목소리라면 이쪽은 끝처리가 날카로운 느낌? 그래서 젊은 느낌도 나고 유하지 않은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나는 소년의 눈과 어른의 가슴을 가진 존이 좋거든. 더빙 존은 군필자 느낌도 나고ㅋㅋㅋ 마형님과도 꿀리지 않고 맞서는 강단있는 분위기가 좋더라고.
셜록과 마지막에 마치 처음부터 그러기로 한 것처럼ㅋㅋ 자연스럽게 말을 놓는 부분에서도 셜록에게 끌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주거니 받거니 동등한 느낌이라 훈훈하고 좋았다. 3편에서 girls~ 하면서 레레랑 셜록 말리는 장면이 잘 나오면 좋겠네ㅎㅎ

레레 목소리는 평범한 아저씨 수사반장처럼 나올 줄 알았더니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젊고 강인한 목소리가 나와줘서 기뻤다ㅠㅠㅠㅠㅠ 레레 나이대보단 좀 젊은 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 셜록 자체가 젊은 드라마고 셜록 목소리가 더빙판에서 더 어려져서 전체적으로 연령하향조정된게 아닌가 싶고ㅋㅋㅋㅋ 루퍼트레레의 목소리는 칼칼하고 어딘가 지친 것 같고 셜록에겐 한수 접어주고 약간 체념의 기운도 느껴졌는데ㅋㅋㅋ 더빙레레 목소리는 그런거 없고ㅋㅋㅋㅋㅋ 유능한 경감님 분위기~ 아오 좋다ㅋㅋㅋㅋ 셜록에겐 우쭈쭈 해주기보다는 엄하게 타이르는 아빠 분위기였는데 그건 "철이 들지 않을까" 같은 구수한 대사 때문인듯ㅋㅋㅋㅋ 게다가 반말 틱틱ㅋㅋㅋㅋㅋㅋㅋ 올ㅋ 거친 남자 레레를 보았습니다ㅋㅋㅋㅋ 자주 나온 얘기지만 더빙 레레는 말은 무뚝뚝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경상도 남자(말수는 적어도 꼭꼭 "밥 먹었나" 하고 물어보는ㅋㅋㅋ) 같은 느낌이었다. 흑 레레가 2편도 나오면 좋겠는데 왜 왜 왜 안나오는가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시즌엔 꼭 레레랑 형님 풀시즌으로 넣어줘요 모팻느님 마형님ㅠㅠㅠㅠㅠㅠ

형님은 더 우아해지시고 나긋나긋해지시고 처음부터 알고봐서 그런지 위험하고 수상쩍은 남자 분위기는 사라지고 셜록이랑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형제 분위기가 나더라ㅋㅋㅋㅋ 마지막에 셜록이랑 엄마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티격태격하는거 진짜 형제싸움이었어ㅋㅋㅋㅋㅋ 게이티스느님의 마형님이 럭셔리+능글맞음이었다면 더빙형님은 능글맞음보다 귀족적인 조신함이 느껴짐ㅋㅋㅋㅋ 암튼 형님이 좀더 다정해지셨어요ㅎㅎㅎ 존에게도 존대하는 다정한 형님ㅎㅇㅎㅇ 3편에서 형님셜록존의 3자대면씬이 기대됩니다! 3편 어서 오라ㅠㅠㅠㅠㅠㅠㅠㅠ

깨알같은 타이포그라피도 좋았다. 땡!은 꽤 과감한 번역이었는데 존경스럽고... 뽀송뽀송은 귀여워ㅋㅋㅋㅋㅋ
좀더 푸근한 아줌마가 되신 허드슨 부인 귀여워ㅋㅋㅋㅋ 소녀삘 충만한 몰리도 원작과 똑같고 도노반은 성질이 좀 죽은 것 같지만 목소리 되게 비슷하더라ㅎㅎㅎ 그리고 앤더슨은 앤더슨이었음 끗 'ㅅ'-3

쓸데없이 존잘은 캐비ㅋㅋㅋㅋ 너부리 성우님이라몈ㅋㅋㅋㅋㅋㅋㅋ 알고나서 잠시 몰입이 안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성우님이 워낙 존잘이셔서 정신없이 빠져들었네ㅋㅋㅋㅋ 원작 캐비는 모리가 움직인 꼭두각시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더빙캐비는 오우 카리스맠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시뎌!ㅋㅋㅋ와 모리아~~~티~~~! 까지 완벽ㅋㅋㅋ 더빙피디님 글 보니까 시뎌는 캐비 배우가 앞니가 좀 튀어나온 편이라 입모양 따라하다가 나왔다는데 투철한 프로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ㅠㅠㅠㅠ

성우도 잘 모르고 더빙판은 잘 안보는 편이라서 이렇게 열심히 더빙판 본건 처음인 것 같은데 셜록 더빙판 퀄리티가 높아서 감동했다. 진짜 더빙은 구봉숙 형님이 갑이셨제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여 게이비에스ㅠㅠㅠㅠㅠㅠㅠ 게이드립도 고마웠지만 정말 퀄리티가 쩔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 2편도 3편도 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