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테넌트 인간복귀작(?) 싱글파더 1화 봤다.
아내의 죽음으로 4남매를 떠안게 된 홀아비-_-얘기라고 들어서 칙칙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템포도 빠르고 감정선도 제대로 잘 짚어주면서 흘러간다.
스포있으니 일단 접고
데이빗이 연기하는 데이브는 사진작가이자 사랑하는 아내 리타의 남편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 첫째딸 루시는 피가 섞이지 않은 리타의 딸이지만 데이브는 자기 친아이 셋과 똑같이 사랑하고 있다. 싸우기도 하고 아이들 때문에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그러다 화해하고 다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던 데이브의 가정은 리타가 경찰차에 치이는 사고로 죽으면서 파탄이 난다.
아내 없이 혼자 아이들을 길러야하는 스트레스와 도움과 참견을 동시에 주는 주위의 압박. 그 중에서도 데이브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나는 당신 딸이 아니지 않냐며 반항하는 루시였고 루시의 가출은 애써 참아오던 데이브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아이들 몰래 욕실에 들어가서 소리죽여 우는 데이브에게 다가와서 위로해준 사람은 리타의 가장 친한 친구 사라. 슬픔을 나누며 우연히 키스를 하게 되는 바람에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아침 드라마 같군;
흔할 수 있는 '상처한 홀아비의 아이 기르기' 소재에 자극적인 요소인 '죽은 아내의 절친과 사랑에 빠진다'를 믹스했는데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담백해서 막장이나 불륜의 느낌은 느끼지 못했다. 아직 데이브와 사라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감정선이 잔잔하면서도 빈틈없이 들어가 있어서 데이브의 마음이 상처받고 흔들리는 것이 더 생생히 다가왔다.
제일 슬펐던 장면은 욕실 눈물씬보다 아내가 죽은날 아이들이 다 잠들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의에 찬 얼굴로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이었다. 아내를 친 경찰관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경찰이 자기를 잡을 때까지 달리고 경찰이 제지하자 난동이라도 부리려나 했더니 울것 같은 얼굴로 내가 당신들을 때려눕혀야하겠지. 하고 말하는데ㅠㅠ 거기까지 가서 경찰을 때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여러명의 경찰들의 손에 눌려서 본네트에 눕혀지는데 저항도 하지 않고 그냥 당하고만 있는 데이브가 마치 일부러 얻어맞으러 간 것 같아서 슬펐다. 그리고 데이브의 이름을 보고 그날 있었던 교통사고 피해자의 남편이란 걸 안 경찰들이 동정하며 그대로 봐주고 떠나버리는데 혼자 남겨져서 갓길에 앉아서 우는 데이브를 보면서 아...눈물이ㅠㅠㅠㅠ
아내 리타 역의 로라 프레이저는 나이를 많이 먹었더라.
아직도 타이투스랑 기사 윌리엄에서 파릇파릇했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테넌트와는 카사노바 이후로 두번째 만남인가. 두 사람은 둘다 얼굴이 작고 말라서인지 남녀간의 케미보다도 남매간의 케미가 느껴졌는데 싱글파더도 약간 그런 느낌이더라. 잘 어울리는데 확 일어나는 불꽃은 없는.
오히려 어깨도 좀 있고 글래머러스한 사라랑 키스하니까 긴장감이 생기던데 이건 금단의 관계 버프인지 여주 버프인지 아니면 사라가 금발에 등빨있는 체형이라 빌리 파이퍼랑 겹쳐보여서 그렇게 느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리타의 딸 루시는 애가 인형같이 예뻐서 보는 눈이 즐거움ㅎㅎ
근데 아빠의 흔적은 별로 없고 엄마 붕어빵이야ㅋㅋ
요즘 여자애들은 왜 이렇게 예쁜지 모르겠어 >ㅅ<
2편부터 나올 예정인 루퍼트 그레이브스는 루시의 친부라고 한다.
bbc 공홈을 읽어보니까 리타의 대학시절 친구라고 하는데 나이차이가 좀 지지 않나요......; 학생과 교수, 많이 봐줘서 조교라고 해도 믿겠네.
루퍼트 셜록때보다 은발이 더 늘어난 것이....매력이긴 한데....나이에 비해 빨리 새는 체질인가ㅠㅠ
엄마의 죽음으로 자기 기댈 곳을 잃어버린 루시가 친부를 찾아내는 모양인데 루시가 아빠를 찾았다는 사실에 데이브는 상처를 받는다고.
루퍼트....왠지 악역일 것 같아....대놓고 나쁜놈! 은 아니더라도 더 나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을 제일 슬프게 만드는 역'일 것 같아....루시를 데려가겠다고 해도 데이브는 슬프고 루시의 양육권을 내던져도 루시가 상처받는...으으... 악역이라도 멋진 역이라면 좋을텐데....
아무튼 예고편에서 개미눈물만큼 나온 루퍼트의 입술 만지기 스킬이 섹시해서 숑갔음 //ㅅ//
내가 못살아ㅠㅠㅠㅠ
박봉춘 이 나쁜놈들아ㅠㅠㅠㅠㅠ
올해 가을겨울 나보고 드라마만 보고 살라는 말이냐ㅠㅠㅠㅠㅠ
이미 충분히 드라마만 보고 살고 있는데 자막도 잘 안 올라오는 영드를 이렇게 무차별 폭격하면 어떡해ㅠㅠㅠㅠ
일단 저 영상 보고 제일 보고 싶어진건 루퍼스 스웰의 Aurelio Zen.
아직 박봉춘 홈피에도 안떠서 뭔 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스파이물 같고 검색 해보니까 아우렐리오 젠 미스터리라고 국내 번역 출간된 소설 원작이라네. 자막없을 시를 대비해서 읽어둘까.
아오 루퍼스 너무 멋지게 나온다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좀 영국 스파이물에 약하지요. 그래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짐승 돋는 고자 제임스 본드에도 약해! 그래서 스푹스도 벌써 9시즌을 들어갔고.......;
암튼 요즘 루퍼스 스웰 멋지게 나와서 손나 좋네. 대지의 기둥에서도 한 멋짐하는 톰 빌더로 나와주더니 이젠 스파이ㅠㅠ 엉엉 루퍼스 옵화 날 가져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번 시즌엔 닥터 9대 10대 11대가 몽땅 나오는구나ㅋㅋ
에클닥 보는게 이게 얼마만인지ㅠㅠ 에클닥 당신이 비록 한시즌밖에 안하고 산새처럼 날아갔지만 당신이 내 최애닥터입니다ㅠㅠㅠㅠ
에클닥은 이번에 accused라는 드라마 주연인듯. 제목을 봐도 내용을 봐도 무지 무거울 것 같은 드라마지만 그래도 보고싶네...
6부작이고 바람피는 남편 역이라고 함.
테넌닥은 일부에서 소문이 자자했던ㅋㅋ 싱글파더에 주인공으로 출연!
테넌닥 오랜만에 보겠다ㅎㅎ 테넌닥 보내기 아쉬웠지만 EOT에서 너무 지치고 슬퍼보여서 사실 스페셜에서도 죄다 지쳐보여서 이 사람은 닥터를 떠나서 새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뉴닥의 인기기반을 다진게 이 사람이니 쉽게 새출발 하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드라마 나오는듯. 여기 로라 프레이저랑 루퍼트! 그레이브스도 나오는구나ㅎㅎㅎ 보배로운 드라마다. 10월 10일이라고? 국내 테넌닥 팬 많으니 이건 자막 나오겠군. 기대된다ㅎㅎ
그리고 맷닥은 두개나 나오네.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이랑 Christopher And His Kind.
닥터후야 당연히 기대되고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전기 드라마는 의외로 어울린다 싶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소설은 안읽고 싱글맨만 영화로 봤는데 2차대전 시대에 성정체성으로 괴로워하는 젊은 작가역이라... 맷닥은 뭔가 평범한 캐릭터는 안 어울리는 느낌. 이건 수위가 얼마나 되려나. 싱글맨 나왔으니 국내에서 해줄만도 한데 음... 박봉춘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를 해지한게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스푹스 2대 캡틴 루퍼트 펜리-존스도 새 드라마 나오는구나. Silk라는 법정 드라마라는데 제이미 뱀버도 같이 나오네. 이거 좀 좋다!
앤드류 데이비스가 각색한 South Riding은 데이빗 모리시 주연ㅎㅎ 영상 보는데 모리시 얼굴에 뭐한거야ㅋㅋㅋㅋ 더 젊어졌어ㅋㅋㅋ 아주 좋다ㅋㅋㅋㅋ 앤드류 데이비스 영감이 요즘 좀 시들한 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 양반 약발이 어디 가나요. 기대하겠음!
The Crimson Petal & The White도 시대극인데 로몰라 가라이! 질리안 앤더슨! 오 언니들 너무 좋으뮤ㅠㅠㅠ 게다가 마형님까지 나오신다니 지화자!!! 로몰라 가라이도 질리언 앤더슨도 시대극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언니들이라 ㅎㅇㅎㅇ 게다가 빅토리아 시대! 제목만 보고 난 레즈극인줄 알았고......;; 이번 시즌 레즈드라마는 Lip Servic라고 함.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마형님의 The First Men In The Moon. 이거 트레일러 레알 신나보임!
근데 마형님이 이렇게 바쁘시니 셜록은 언제........시름시름..........
그 외에도 헬레나 본햄 카터와 프레디 하이모어 나오는 Toast나 러브 액츄얼리 부부의 재결합 The Song Of Lunch도 보고싶긔.
이미 옛날에 나온 드라마도 다 못보고 있는데 아직 안나온 드라마를 앓고 있는 내가 두렵지만...
올 가을 겨울은 드라마 덕분에 히키 확정이요ㅋㅋㅋ
그나저나 라스트 에너미랑 The Tenant of Wildfell Hall을 봐야하는데
보다 말았던 캠브리지 스파이도 다시 보고ㅠㅠ 이 드라마 아무리 봐도 캐스팅이 너무 화려해 눈이 너무너무 부셔서 멀어버리겠다ㅠㅠ
그리고 저걸 다 보면 난 어쩌면 토비 스티븐스의 팬으로 거듭나서 제인에어 06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