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 라스트 에어벤더
내가 왜 아바타 덕질을 못했는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주코가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아
주코가 너무 좋아서 딴놈한테 못주겠엌ㅋㅋㅋㅋㅋㅋ
주코 왕자님 해쳐요ㅠㅠㅠㅠㅠㅠㅠ 인셉션 내가 폭풍의 언덕을 다 보는 날 자랑스럽게 난 더러운 임스빠라고 외치겠어
추노
시발 자비따윈 없는 놈들ㅠㅠㅠㅠ
크리미널 마인드
이 사진에 가르시아가 없다고 가르시아에 대한 내 사랑이 모자란건 아니야!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난 1억 2천 81년판!!!!
닥터후 & 토치우드 에클닥이 가니 테닥이 오고 로즈가 가니 마사가 오고 마사가 가니 도나가 오고 도나가 가니 맷닥이 오고 러셀이 가니 모팻이 오고 에이미가 오니 로리가 오고 헤어 나올 수가 없는 후니버스
그런데 캡틴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리 재미지게 보고 있다
카롭스키가 조금만 잘생겼더라도ㅠㅠㅠㅠㅠㅠㅠ
히어로즈
1시즌까진 정말 좋았는데......
라이프 온 마스
ㅋㅋㅋㅋㅋㅋ다람쥐 경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나 새미보이 좋아하는데 새미보이에 대해서 할 말이 없엌ㅋㅋㅋㅋㅋㅋ 그냥 좋다는 말 밖엨ㅋㅋㅋㅋㅋㅋ이게 뭐얔ㅋㅋㅋㅋㅋ
미스핏츠 작년 최고 병신같지만 재미난 드라마ㅋㅋㅋ
이쪽은 노말도 좋고 벨도 좋고 절묘한 밸런스가 날 소비러로 만드는구나ㅋㅋㅋ
스킨스 1~2시즌까지
1시즌의 토니시드는 레전드였다
그리고 맥시의 미모도 레전...........드............흑흑흐그흐그흑흐규ㅠㅠㅠㅠㅠㅠㅠ
슈퍼내추럴 점점 안드로메다를 넘어선 그 무엇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끊을 수 없는 슈내슈내ㅠㅠ
형제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ㅅㅇㄽ 샘은 좀 설렜다....미앙......
본즈 다른 드라마에선 남남끼리 키스도 하고 떡도 치고 별별짓을 다 하는 세상에 벨보다 더 이루어지기 힘든 노말이라니...
힘들고 화딱지 나서 6시즌은 보다 포기했다. 끝나면 몰아서 봐야지.
스푹스
이거 대박 스폰데..... 저기서 살아남은 사람은.....................ㅠㅠㅠㅠㅠㅠ
오만과 편견 보고 매튜 맥페이든때문에 시작했다가 설득 보고 루퍼트 펜리 존스에게 빠져서 계속 보고 드라마 너무 살벌해서 놓으려고 한 순간 아미티지가 바톤터치... 이 더러운 얼빠 드라마야!!!! 알았어 계속 보면 되잖아!!!!
프리즌 브레이크
보긴 다 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1시즌 밖에 없네요?
1시즌은 레전드. 감옥물은 보배롭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내가 진정한 심빠(이름을 말할 수 없는 모감독 말고 존심빠)는 아니라고 해도 라온마랑 스오플은 격하게 핥는다
심씨 말고도 모리시나 빌 나이나 켈리 맥도날드나 매커보이도 나오기 때문에!
마크 워렌도 빼놓을 수 없고 진지니 아니 글래니스터도 :D
근데 미국판은 그냥 그랬어 ´_`
스트라이크백 마스터 키튼 + 제임스 본드 + 용오 + 리처드 아미티지
대지의 기둥
중딩시절부터 좋아했던 잭을 이쁜이 에디 레드메인이 해주다니 올레!!!!
책에선 리처드가 별로였는데 드라마에선 훈남이라 좀 좋아짐ㅎㅎㅎ
화이트 칼라 짤 하나로 이렇게 날 격하게 낚은 드라마는 없었다
사진 그대로의 구도를 좋아함ㅎㅎㅎ
트루블러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으라고 에릭 사진 올리는데 그 바로 밑에 있는 제시카 사진 파일명이 미친년이라 빵터지고 같이 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난 제시카가 좋다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 중에 제일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최고 미인은 여왕님임ㅋㅋㅋㅋㅋㅋ
일단 드라마 폴더만 털어봤는데 지쳐서 더 못하겠다; 이만 GG
이상의 드라마들에 대해 ㅋㅋㅋㅋ 나도 이거 좋아염 댓글 환영.
저 노란 꽃들고 있는 남신은 누구인가염 하고 물으시면 친절하게 남신 리처드 아미티지라고 가르쳐드림ㅋㅋㅋ
궁금하신 드라마 있으시면 질문하세요! 같이 핥읍시다!
-문답을 하시기 전에 1~8번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커플링을 씁니다.
-수가 넘어가다면 커트, 적다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관심있는 커플링을 기입합니다.
-한 커플링을 리버스로 2번 기입할수 없습니다 (Ex. (1)진x라그나 (2)라그나x진 이런식은 no)
-2개 이상의 작품을 크로스오버 시키는 경우는 그 작품을 표시해주세요.
(Ex. 카이토x세리카 (보컬로이드x비트매니아)
1. (1)번 커플링은 현재 제일 호감이 큰 커플링입니까? 그렇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셜록x존x셜록
호감이 크긴 하다. 셜로키언도 아니었던 내가 BBC 셜록을 보고 저 두 사람에게 빠져서 셜록 홈즈를 nn년 만에 다시 보게 되었으니. 그런데 커플에 대한 애정으로 보자면 2번과 1번이 큰 차이 없는듯.
왜 BBC 셜록이 아니라 셜록 홈즈 전반으로 했냐면 요즘 다른 컨텐츠도 보고 있어서ㅎㅎ 영화 셜록홈즈는 보고 평범한 부부네요 -ㅅ- 하고 훈훈하게 봤고 그라나다 셜록 홈즈는 금슬좋은 노부부의 꽁냥질 같아서 보고 있으면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그래도 제일 많이 판게 BBC 셜록이라서 BBC버전을 얘기하자면 셜록이 소시오패스지만 존도 셜록만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어딘가 어긋난 사람이라서 좋다. 우울하게 살면서 자기 삶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었던 외로운 아저씨가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 셜록을 만나서 동질감을 느끼고 사는 재미를 찾아서 함께 낄낄대며 밤거리를 달리게 되어서 좋다. (형 빼고)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았던 고독한 천재가 순수한 동조자를 만나서 조금씩 인간다운 감정을 알아가게 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 둘은 아주아주 솔직한 심정으로는 연애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랑보다도 더 단단하고 끈질긴 결속과 유대감으로 오래오래 꽁냥거리고 목숨도 걸고 으이구 내가 없으면 널 누가 돌봐주니 나 없으면 너 재미없어서 못 살걸 하면서 바퀴벌레처럼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2. 하룻동안 (4)번 커플링의 수가 된다면 하고싶은 일은?
마이크로프트x레스트레이드x마이크로프트
헛... 리버시블 커플링이라 죄송합니다...ㅋㅋ
이쪽은 그래도 레레가 수로 가는 비율이 높으니까 레레 경감으로 하자면 마이크로프트네 집에 쳐들어가서 가족앨범을 구경하고 싶다ㅋㅋㅋㅋ 마이크로프트 다이어트 했다니까 다이어트 하기 전 사진도 보고 싶고 어린 셜록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보고 싶고 포동포동한 다리 드러내고 반바지 입은 사진 발견하면 쿡쿡 웃으면서 귀엽다고 마이크로프트 놀려주고 싶다ㅋ
그리고 마지막은 마이크로프트의 존내 비밀스러운 사무실에서 떡을 칩니다 -ㅅ- 미안 난 얘네들은 어덜트라서...
3. (8)번 커플링을 좋아하세요? 생각안나서 후반부는 아무거나 집어서썼다면 자수
수퍼맨 x 배트맨
아니거든요?! 좋아하거든요! 햇수로는 두번째로 오래 됐거든요!
난 어릴적부터 뱃이 최애 수퍼 히어로였고~ 더러운 DC놈들은 숲뱃 오피셜로 날 수렁으로 밀어넣었고~ 내가 얘네들 보려고 얼마나 많은 애니를 자막 없이 봤는지 아는가ㅠㅠㅠ 영어 고자가 원본을 사서 그림이 시원시원하고 멋지구나◎▽◎ 하면서 얼마나 설렜는지 아는가ㅠㅠㅠㅠ 시발 숲뱃은 더러워! 더럽게 레알이고 더럽게 오피셜이야ㅠㅠㅠㅠ 원작이 다 해주니 나는 2차도 안하고 심지어 원작 너무 많아서 다 챙겨 먹지도 못하지ㅠㅠㅠ 나에게 꿈이 하나 있다면 그거슨 숲뱃 무비가 나오는 거임ㅠㅠㅠㅠ
4. (5)번 커플링의 팬픽중 기억에 남는 팬픽은 무엇인가요?
캡틴 잭 x 닥터
음...............................................내가 영픽은 잘 안 읽어서........´_` (못 읽지...)
한글로 된건 옛날옛날에 단편을 몇개 읽은 것 같은데 잘 기억이...........
그래서 기억에 남는건 내꺼뿐이다!!! 와하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잭닥은 닥터 3시즌 유토피아편이 그냥 훈늉한 팬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넘사벽...;
5. 자, 당신은 (2)번 커플링을 하루동안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뭘 시키시고 싶나요?
레스트레이드 x 셜록
데! 이! 트!
얘네들이야말로 평범한 데이트와 거리가 먼 애들이라 데이트 시켜보고 싶다ㅠㅠㅠㅠ
레레가 차 몰고 셜록 집까지 데리러 오고 셜록은 고양이처럼 몸단장하고 머플러 매고 조수석에 타고, 둘이 영화도 보러 가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공원에서 샌드위치 바구니 가져가서 피크닉도 하고 셜록의 마른 무릎에 레레가 무릎베개 하는거 보고싶다ㅠㅠㅠ 저녁땐 레레가 분발해서 고급 레스토랑에 저녁도 먹으러 가고ㅠㅠㅠ 그리고 호텔로 직행......시발 왜 눈물이 나냐ㅠㅠㅠㅠ
6. (3)번 커플링을 팬질한지는 얼마나되었습니까?
월야 x 유신
얾.......그러니까 월야가 첫 등장한 2009년 8월 18일부터니까 516일(1년4개월28일) 지났네.
얘네만큼 한결같이 줄기차게 딴짓 안하고 징하게 팠던 애들도 없던 것 같다.
1주년 기념 글로 하얗게 불태우고 내 안에서 제일 특별한 애들로 남은 커플ㅎㅎ
7. (7)번 커플링과 (6)번 커플링의 공과 수가 서로 바뀐다면 싱크로는 어느정도인가요?
캡틴 잭 x 멀린
아서 x 얀토????
웃으면 이가 반짝 빛날 것 같은 미남 + 왕자병이라는 의미에서 잭과 아서는 꽤 싱크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린과 얀토는 둘의 딱가리라는 면에서 매우 싱크로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길을걷던 당신은 (2)번 커플링의 연애행각을 발견합니다, 당신의 반응은?
레스트레이드 x 셜록
뭐요???? 레레랑 셜록이 길에서 연애행각을 벌인다고요??????
나의 반응은 토템을 꺼낸다.
시발 이건 꿈일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당신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지지 커플링의 문제로 다투게 됩니다. 당신이 지지하는 커플링이(3)번일때, 그 친구와 그친구가 지지하는 커플링은 몇번? (번호가 없다면 직접 써주세요)
월야 x 유신
오프지인으로 저 장르 같이 팠던 친구는 벨을 거의 안파서 애매하네. 온라인 지인도 거의 월유 지인 아니면 월야와 유신이 안 들어가는 커플 지인이라서 다툴 일이 없었다. 선덕 팔때는 그래서 편했지.
10. (1)번 커플링의 대박 짤을 올려주세요.
셜록 x 존 x 셜록
대박짤이라면 이런거 말인가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이런게 더 좋음ㅎㅎㅎㅎ
11. (3)번 커플링의 공/수 의 레젼드 사진을 각각 올려주세요.
월야 x 유신
월야 (미혼, 유신에게 코꿰기 전, 왕자 겸 복야회 수장, 차가남ㅋ)
김유신(기혼, 볼장 다 본 원숙한 유부녀남, 신라 상장군, 복야회 사모님, 곰ㅋ)
12. (4)번 커플링이 공식적으로 그려진다면 당신의 반응은?
마이크로프트 x 레스트레이드 x 마이크로프트
다함께 토템을 돌리죠!
....가 아니라 진심으로 좀 보고싶다.
드라마에서 둘이 만나는게 안나와서 더 보고싶은 마음ㅠㅠ
그러고보니 원작 접점 없는 애들 미는거 얘들이 처음일세.
13. (6)번 커플링에 관련된 소문이나 이야기 중 아시는게 있다면 써주세요.
캡틴 잭 x 얀토
얘네들 말입니까.............얘네들은 흐.......흐흑.....흐흑흑흐긓긓흑흑흐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다시 못볼 거라는 건 압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5)번 커플링의 리버스 팬픽 (수위높은)을 발견한 당신의 반응은?
캡틴 잭 x 닥터
난 캡틴 잭이 공수 넘나드는 멀티러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리버스 괜찮다 문제 없다 'ㅅ'-3
올레!!!!!
계탔다고 좋아하며 정독한다.
15. 선택의 갈림길에 선 당신, 지금까지 (1)번 커플링과 (2)번 커플링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셜존셜이랑 레셜?
왜 나를 이렇게 괴롭게 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우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택의 뜻을 잘 모르겠는데
2차로 글을 쓰는 걸 선택한다면 2번 레셜. 셜존셜은 나 말고도 존잘글과 썰이 젖과 꿀처럼 흐르니까.
그리고 레셜로 노는게 조금더 내 개인적 취향에 부합함.
덕질 전반과 원작까지 합친다면 고민끝에 1번 셜존셜.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의 이야기니까.
16. (8)번 커플링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수퍼맨 x 배트맨
싸우지 마라.
숲, 뱃 앞에서 힘자랑 하지 마라.
뱃, 숲한테 좀 굽혀주면 안되겠니.
17. (5)번 커플링이 메이저인것 같습니까?
캡틴 잭 x 닥터
아마..........도?
사실 닥터후 덕질은 혼자 해서 잘 모름;
근데 존비가 저렇게 닥터앓이를 하는걸 보면 아마도 메이저일거라고 생각ㅋ
18. (1)~(8)번까지의 커플링중 "얘네는 정말 메이저야!" 하는 커플링을 하나 표기하고 이유를 서술하세요.
모처에 올라온 존잘님의 겨우살이 아래서 키스하는 그림을 보고서 주체하지 못하고 써버린 글ㅋㅋ
리퀘주의 글도 달달해서 흐물흐물 녹아버렸다 *´▽`*
내꺼는 달달은 아니고 건조한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가 나의 레셜 디폴트.
오랜만에 써보니 좋았다ㅎㅎ
"자네 지금 겨우살이 밑에 서있어."
레스트레이드가 말했다.
셜록은 문자를 입력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알고 있습니다."
뉴 스코틀랜드 야드의 1층 로비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있었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경찰청을 어려워하는 런던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올해 트리는 예년보다 크고 화려하게 장식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지금처럼 늦은 밤에도 꼬마전구 덩굴은 알록달록한 불을 밝혔고,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의 가지엔 여러 가지 장식들이 매달려 있었다. 셜록이 서있는 가지엔 막대사탕이나 금빛 구슬 대신 겨우살이가 매달려 있었다. 단지 그뿐이다. 셜록은 핸드폰을 쥔 채로 막 로비로 내려온 레스트레이드를 바라보았다.
"여기가 이 어두운 로비에서 제일 밝은 위치예요."
새벽 3시였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난지 오래였고 경찰청은 야근자들에게 불을 밝혀주기보다는 전기세를 우선했다. 그러면서도 트리엔 불을 밝혀놓는 이중성이라니. 셜록은 자신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종교행사의 상징물 밑에서 3초마다 색깔이 바뀌는 꼬마전구의 불빛으로 겨우 스마트폰 액정을 비쳐보고 있었던 것이다.
[방금 끝났어.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나머지 몇 글자를 더 치려는 셜록에게 레스트레이드가 천천히 다가왔다.
"겨우살이 밑에 서있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나?"
"알고 있습니다."
무심하게 대답하는 셜록을 보고 레스트레이드의 눈썹머리가 살짝 치켜 올라갔다. 의외였던 모양이다. 그런 쓸데없는 정보는 머릿속에 넣어두지 않을 거라고 여겼나보다. 사실 그 말이 맞았다. 레스트레이드가 진지한 얼굴로 '어떤 의미'라고 말했을 때 문득 생각이 났을 뿐이다. 레스트레이드는 몇 걸음 더 다가와서 셜록의 앞에 섰다.
"알고 있으면 그 자리는 피하는게 어때?"
묘하게 쌀쌀맞은 목소리였다. 셜록은 말없이 레스트레이드를 바라보았다.
벌써 다섯 번째 크리스마스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레스트레이드와 셜록은 만난 이후로 매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다. 첫 번째 크리스마스엔 연쇄살인마가 흘린 증거를 찾기 위해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템즈 강가를 뒤졌고 2년 뒤엔 앙심을 품은 피의자가 셜록을 가위로 찌르는 바람에 미어터지는 응급실에서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그때 셜록은 처음으로 레스트레이드가 범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해는 어디서 보냈더라.
"자네가 그런데 관심 없는 줄 모르는 사람이 오해하기 전에."
아, 기억났다.
재작년 크리스마스엔 레스트레이드의 방에 있었다. 그가 선물로 받은 글렌피딕 30년산과 함께. 그때 셜록은 창밖에서 들리는 성가대의 캐럴이 짜증난다고 했고 레스트레이드는 쿡쿡 웃으며 두 손으로 귀를 막아주었다. 잠시 후 그가 귀에서 손을 떼고 셜록의 허리를 잡았을 때, 신기하게도 더이상 캐럴은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엔 자신의 집에 있었다.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말하기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자정을 막 넘긴 시간에 화를 내며 떠났고 셜록은 배웅하지 않았다. 문가엔 그가 가져온 커다란 크리스마스 용품 봉지가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봉지 위로 비죽이 튀어나온 겨우살이 가지는 새해가 지난 후에야 바싹 마른 채 쓰레기더미에 버려졌다. 그 뒤로 그가 사적인 일로 셜록을 찾아오는 일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셜록은 자신의 정면에서 거리를 두고 서있는 레스트레이드에게 말했다.
"전 이 자리가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오해해도 상관없다는 뜻인가?"
"여기 '다른 사람'이 있나요?"
셜록이 담담하게 되묻자 레스트레이드의 눈가가 희미하게 떨렸다. 그가 쌓인 피로 때문에 갑자기 안검경련증이 생긴게 아니라면 꽤나 의외였던 모양이다. 어딘가 화가 난듯한 표정이 낯이 익었다. 기억이 맞다면, 물론 맞겠지만 피의자의 가위에 찔렸을 때 17바늘을 꿰매고 응급실 칸막이에서 걸어 나오는 자신을 보고 레스트레이드가 지었던 표정과 닮았다. 그때 그의 주먹은 붉게 부어있었다.
"장난하지 마."
"제가 장난을 친 적이 있습니까?"
"더이상 휘둘리기 싫어."
"싫다면서..."
셜록은 서너 걸음 앞에 있는 레스트레이드를 향해 한 걸음 걸어 나왔다.
"어째서 겨우살이 이야기를 꺼낸 겁니까, 경감님. 크리스마스는 3시간 전에 이미 지나버렸는데요."
엄밀히 말해서 올해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낸 것이 맞다. 피곤에 찌든 여덟명의 형사들도 함께 있었지만. 그들의 머리 위로 레스트레이드와 셜록의 시선은 몇 차례나 마주쳤다. 자정이 지났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와는 달리 축하하지 않는 26일 0시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서너 걸음에서 한 걸음이 줄어든 거리는 1년 전보다 가까웠다. 두 번만 큰 보폭으로 움직이면 금방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레스트레이드는 셜록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말 그대로 그는 둘 사이의 거리를 단 한 걸음에 뛰어 넘어버린 것이다.
"읍!"
멱살을 잡듯이 머플러를 움켜쥔 손이 거칠게 잡아당겼다. 며칠째 밤샘으로 가칠하게 튼 입술이 역시 비슷하게 튼 입술을 덮쳐왔다. 밀어붙이는 기세에 뒤로 넘어갈 뻔 했지만 뒷머리를 단단히 붙잡은 손이 지탱해주었다. 두툼한 혀가 입술 사이를 파고들었다. 1년 만의 감촉이었다. 셜록은 핸드폰을 쥔 손으로 그의 등을 끌어안을 새도 없이 키스에 응했다. 그의 입술은 여전히 바삭바삭 말라있고 혀는 여전히 뜨겁고 축축했다. 셜록은 오랜만의 키스에 빠르게 적응하며 얇은 혀끝을 맞댔다. 그와의 키스가 그리웠었다.
셜록의 하얀 피부 위로 비치는 꼬마전구의 색색가지 불빛이 아주 여러 번 색을 바꾼 후에야 엉켜있던 입술이 떨어지고 단 숨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레스트레이드는 몸의 체중이 뒤로 쏠려서 넘어가기 직전엔 셜록의 머플러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랜 키스로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겨우살이 밑을 벗어났어."
확실히 지금은 겨우살이 밑에서 한걸음 벗어나 있었다. 변명인지 투정인지 모를 그 말에 셜록은 헐떡이면서도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이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런 것에 집착한다. 셜록은 그것이 행복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한때 그런 가정을 일궜던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가 된 지금 더더욱 겨우살이나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자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거라고. 그렇게 말하면 그는 펄쩍 뛰며 아니라고 부정하겠지만. 셜록은 크리스마스나 겨우살이 같은 뻔한 풍습 자체에 1g의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으나 레스트레이드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와 겨우살이 아래 키스는 싫어하지 않았다. 그걸 1년 전에 말해주면 좋았을걸.
"그래서 키스하지 않을 겁니까?"
입 끝을 치켜 올리며 웃어줬더니 저녁 내내 굳어있던 레스트레이드의 입가도 부드럽게 허물어졌다.
"설마."
이번엔 좀더 다정하게 와 닿는 입술을 맞이하며 셜록은 레스트레이드의 등에 손을 올렸다.
셜록이 해리를 만나러 간 존에게 작성 중이었던 문자를 고쳐서 전송한 것은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오늘도 철야. 돌아가면 자네가 돌아와 있겠군. 오후에 보세, 존. SH]
이걸로 늦은 크리스마스 인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ㅎㅎ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ㅎㅎ